경제 관련 도서 중 최고 - 똑똑한 돈

똑똑한 돈 - 10점
나선.이명로 지음/한빛비즈

제가 읽은 경제 관련 도서 중에 내용면에서 가장 최고로 뽑을 수 있는 책 중의 하나입니다. 유명한 저자도 아니고, 언론을 많이 탄 책도 아닌데, 제가 왜 최고로 뽑을 수 있을까요?

어찌 보면, 우리의 경제 생활 중에서 제일 중요한 factor는 가격이 아닐까 합니다. 주식이나 부동산이나 물질적인 것이나.. 가격 하나에 우리는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합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된다는 어찌 보면 당연한 논리인데.. 왜 이리 어려울까요? 바로 이 가격을 우리 맘대로 할 수가 없다는 거죠. 그럼 가격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뭐 다들 아실 겁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 살려고 하는 사람이 많으면, 가격은 올라가고, 팔려고 하는 사람이 많으면, 가격은 내려갑니다. 살려고 하는 사람이 많은지, 팔려고 하는 사람이 많은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것만 알면, 최저가에서 사고, 최고가에서 팔 수 있겠죠. 뉴스, 신문, 각종 경제 동향으로 파악하기 위해 엄청 애를 씁니다.
여기까지가 이 책을 읽기 전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항일 것입니다. 물론, 저에게만 해당될 수도 있겠네요. 다른 분들은 이미 이 책을 읽기 전에 다 알고 있는 사실일지도..

이 책에서는 가격을 결정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통화량을 이야기하고, 이 통화량을 조정하는 정부, 한국은행의 숨겨진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그로 인해 각 경제 주체들이 어떻게 가격을 형성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기존 경제 지식으로는 선뜻 이해가 안되는 내용도 많아서 한 번 읽는 것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는 하나의 요소만으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통화량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커버할 수는 없지만, 통화량이 가장 중요한 기초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여태까지 통화량에 관심을 가진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더구나 기준금리, 콜금리, CD, CP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죠. 맨날 환율, 주식시세, 부동산시세만 보고 있으니.. 왜 그런지는 모르고, 남들 따라가기 바빴던 거 같습니다.

물론, 이 책에서 하루 아침에 부자가 될 수 있는 방안이나 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대한 투자를 소개하지 않습니다. 그런 내용을 원하시면, 다른 책을 찾아보시기는 것이 낫구요. 경기 변동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 통화량이라는 다른 시각을 통해 알아보고, 향후 나의 자산을 굴리는 데 있어서 중요한 참고 사항이 되는 지표를 확실히 챙기고자 하는 분에게 강추합니다. 옆에 두고서 반복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P.S. 한국노총에서 한나라당과 정책 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정당도 제대로 찾지 못하고, 한나라당과 정책 연대를 한 한국노총이 한심할 뿐이네요. 4대강, 세종시 원안 수정, 미디어법 강행.. 제발 자신의 위치 좀 생각하고, 투표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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뱁파이어와의 인터뷰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 8점
앤 라이스 지음, 김혜림 옮김/황매(푸른바람)

뱀파이어 연대기를 들어 본 적이 없었는데, 우연히 이 책을 손에 넣었다.
더빙된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보다가 중간에 재미없어서 그냥 다른 채널을 본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별 기대를 안 했는데, 역시 원작이 책이면, 영화가 아니고 책을 봐야 한다는 점을 이번에도 깨달았다.

끊임없이 갈구하고, 고민하는 뱀파이어의 존재 이유에 대해 주인공 뱀파이어가 찾았는지는 끝까지 다 읽고 나서도 확실히 모르겠다. 책을 읽은 나도 영원 불멸의 존재인 뱀파이어가 어떤 감정을 갖고 살고 있을지 알 수가 없었다. 5세 소녀가 뱀파이어가 되고 나서 발육은 정지된 채로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면서 자신의 존재를 한탄하는 내용은 깊이 공감할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죽음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의 존재에 대해서 다행이라고 생각도 들지 않았다.

과연 내가 뱀파이어에게 죽을래? 아니면, 뱀파이어가 될래? 그러면,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뱀파이어가 되어서라도 내 소중한 사람을 지켜주어야 할까? 아니면, 나의 끔찍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그냥 죽음을 맞이해야 할까?
나이가 들면서 청춘을 그리워 하지만, 과연 20대로 영원히 사는 것은 행복할까?

20대로 영원히 살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어떤 모습으로 살까?

총 10권의 뱀파이어 연대기를 모두 읽다 보면, 인생의 의미를 좀 더 알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하지만, 나의 짧은 지식과 소양으로는 답을 찾을 수 없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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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통장

4개의 통장 - 8점
고경호 지음/다산북스

제목을 보면, 역시 책의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4개의 통장으로 뭔가 자신의 돈을 관리한다는 내용이겠죠. 통장이니 저축을 강조할 거 같고, 지은이의 경력을 보니, 투자 자산에 대한 내용도 나올 것이구요.
사실 저에게 한 10분 정도 시간이 있다면, 이 책에 대해 요약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만큼 내용은 간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간단한 내용이라도 처음 고안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알린 공로를 무시하면 안되겠죠. 이 책의 저자는 인세로 보장을 받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것은 이 책의 내용이 아니고,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자산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쓸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일상사에 치여 살다 보면, 자신의 돈이 어디에서 얼마큼 흘러와서 어디로 얼마큼 흘러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생각없이 돈을 쓰다 보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늘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뭐, 그냥 난 즐기면서 살겠다면 할 말 없지만,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조금이나도 한다면, 자신의 돈을 관리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것은 책의 내용이 아니고, 이 책을 읽고, 경각심을 느껴서 자신의 돈을 다시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의미입니다.
책의 내용을 여기에서 다 요약할 수 있지만, 그건 지은이에 대한 예의가 아닐 거 같구요. 다만, 제가 생각하는 것과의 차이점만 잠시 언급했으면 합니다.

지은이는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이용하라고 합니다. 4개의 통장 중에 하나의 통장을 소비용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통장 입출금 내역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체크카드가 당연히 좋죠. 하지만, 신용카드의 적립 포인트, 손쉬운 사용을 위해서 쉽게 신용카드를 버릴 수는 없는데요. 저는 신용카드의 예산을 미리 짜 놓고, 신용카드 결재액을 고정지출 항목으로 선정해 버립니다. 그리고, 신용카드 내역은 별도로 관리하면서 예산에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왠만한 것은 모두 신용카드로 결재하고, 현금은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 현금 지출도 예산 범위한에서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마도 예산이 아닐까 합니다. 한달에 한 번 정도 시간을 내서 예산을 짜두면, 한달 동안의 이정표 역할을 해서 그만큼 돈 관리에 수월해 질 것입니다. 예산이 잘 짜여져 있다면, 통장이 1개이던, 4개이던. 10개이던 결국 방법론의 차이일 뿐이니 개인별로 좋은 방법을 이용하면 되겠죠. 물론, 이것 저것 생각하기 귀찮다면, 이 책을 읽고, 그대로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전 투자 목적의 CMA, 급여통장, 예비통장, 용돈통장.. 이렇게 4개가 있는데, 결국 통장은 4개이지만, 목적이 좀 다릅니다. 그리고, 돈의 흐름도 좀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예산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죠.

가끔보면, 주식이 올라서 그동안 사고 싶었던 물품을 사는데 쓴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주식도 결국 투자인데, 투자한 돈은 절대 소비 지출로 이어지면 안됩니다. 수익이 나면, 무조건 재투자.. 이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물론, 저도 결혼 할 때나 집 살 때.. 투자한 금액을 회수해서 이용했지만, 이건 재정 설계에 애초부터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자기가 사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출을 줄여서 돈을 모아서 사야지.. 투자금을 일부 또는 전부 회수해서 사는 것은 정말 안 좋은 경우입니다.

저도 돈 관리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노력하려고 합니다. 잠시 나태해지던 저의 마음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는 동안에 참 즐겨웠던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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