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04.07 육일약국 갑시다
  2. 2008.09.01 원칙있는 삶
  3. 2008.08.28 리더 시스템
  4. 2008.07.09 전략 프로페셔널

육일약국 갑시다


육일약국 갑시다 - 8점
김성오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책 제목이 참 이상하죠? 처음 접할 때 육일약국을 운영하는 사람이 자기네 약국을 홍보하기 위한 책인가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조금만 읽어 보면, 아하.. 이렇게 외치는 자신을 발견하실 것입니다.
저자가 자신의 조그만 약국을 어떻게 홍보를 하고 다녔는지를 이 책 제목으로 알 수 있습니다. 참 신선한 아이디어인 거 같네요.

일단 책 제목부터 이야기를 꺼냈지만, 이 책도 자기 계발, 자기 경영, 조직 관리.. 뭐 이런 것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책 제목은 좀 특이하지만, 내용은 기존에 나온 이런 종류의 책들과 다를게 없죠.

하지만, 저자의 경험담을 진솔하게 풀어 썼고, 저자의 가치관, 사회에 대한 기부, 고객에 대한 마음 등이 독자에게 전해지면서 새삼 느끼는 바가 많게 되네요. 뭔가 자신이 변해야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한다는 것만으로도 책이란 좋은 도구인거 같습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와 닿은 것은 약국 경영할 때의 경험담입니다. 가끔 밥 먹으러 처음 가보는 식당을 갔을 때 손님이 별로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문하고, 식사하고, 계산하고 나오면서 왜 이 식당에 손님이 없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맛이 없거나 자리가 불편하거나 불친절하거나 깨끗하지 않거나 손님 입장에서 봤을 때 장사 안될만한 구석이 분명 보이는데, 주인은 그걸 못 보나 봅니다. 아마도 장사 안되는 이유를 불경기, 점포 위치, 종업원 등으로 돌리면서 푸념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물론, 이것도 많은 영향을 끼치기는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 책을 읽어 보면 알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어떻게 저자가 약국을 키웠는지.. 얼마나 고민을 하면서 직접 행동에 옮겼는지를 알면 자신의 점포를 다시 보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회사원이다 보니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회사를 경영하면서 저자가 겪은 잔잔한 에피소드를 읽다 나서 이 회사에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150명 정도로 그리 크지 않은 회사이다 보니 CEO가 이정도까지 신경쓸 수 있겠구나 생각하지만, 기본적인 마인드가 없으면 단 10명이라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책 내용도 좋고, 저자의 생각도 참 마음에 들지만, 이 책의 구성이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자의 어린시절, 학창시절, 약국 경영, 제조업체 사장, 온라인 교육 CEO.. 이게 시간적 순서인데, 어찌된 이유인지 책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시간상 왔다 갔다 합니다. 물론, 도입부에 저자의 성공에 대해서 좀 알리기 위해서 시간순서를 역으로 배치시키는 것은 알겠지만, 전반적으로 약국 이야기 하다가 온라인 교육 CEO 이야기 하다가 학창시절 이야기 하다가 제조업체 사장 이야기 하다가 어린시절 이야기하다가 좀 산만하게 느껴지네요. 그렇다고, 목차를 신경쓰면서 읽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경험담, 생각, 가치관, 제안등이 반복되기 때문에 저자의 일대기를 시간순으로 잔잔한 교훈이 느껴지도록 구성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저만의 생각이에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자영업을 해보고 싶네요. 저자처럼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고객 감동을 실천하기 위한 저자의 고민, 갈등, 선택, 실천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이걸 너무 쉽게 생각하면 안되겠죠. 자영업하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의 인생에 대한 고민은 오늘, 내일 계속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어떻하면 좀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법은 고민없이 누가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겠죠. 각자 자신의 처지가 다르기 때문에 고민하는 내용은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고민하지 않으면, 결코 자신의 처지는 나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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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있는 삶


▶ 책 정보
분류 : 자기계발
특이 사항 : 없음
기간 : 2008.08.19 ~ 2008.08.30 

원칙 있는 삶 - 10점
박현찬 지음/위즈덤하우스

원칙이란 무엇일까요?
원칙에 대한 정의가 아니고, 지켜야 할 원칙이 무엇일까요?
업무에 대한 원칙, 자신의 삶에 대한 원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련의 행동에 대한 원칙 등..
우리가 살면서 생각해야 할 원칙은 많을 것입니다. 업무, 개인의 삶, 목표 달성 등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있는 그런 원칙이 있다면 좋겠지만, 솔직히 지금도 저만의 원칙에 대해서 뭐 하나 제대로 적어 놓은 것이 없네요.

이 책은 한 여행사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토대로 지켜야 하는 원칙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회사의 이익, 시장점유율, 매출 증대가 아니고, 회사가 지켜야 할 원칙이 무엇인가를 알리고자 합니다. 뭐, 흔히 생각하면, 고객을 위한, 세상의 발전을 위해, 사회 환원을 목적으로.. 여기저기 원칙을 만들 수 있겠죠. 이 여행사가 지켜야 할 원칙은 비슷한 부류입니다.

회사의 최대 이익을 목표로 했을 때 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반하는 원칙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목표가 중요할 지 원칙이 중요할 지.. 헷갈리는데요. 그래서, 제 생각에 목표와 원칙은 별도로 정하면 안될 거 같습니다. 아마 이런 것 때문에 슬로건, 비전 이런 것이 중요한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목표를 생각해 보면 여러가지가 나올 수 있는데, 경제적 독립, 건강한 삶, 행복한 가족 뭐 이런 지극히 개인적인 것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목표를 추구할 때 제가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은 뭘까요? 선뜻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목표보다 원칙을 정하는 것이 훨씬 어려운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은 가상의 세계 이야기가 비교적 흥미롭게 진행이 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더구나, 등장 인물 사이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들도 충분히 공감이 될 만한 상황이라서 책에 대한 집중도가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현실성이 좀 떨어지는 내용인 것도 같고, 원칙을 지키기 위해 전략이 필요하다는 말에 따라 주인공이 취하는 전략도 다소 위험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 바로 원칙있는 삶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좀 지난 이야기이지만, 동아시아 축구대회 인가.. 중국 여자 대표팀이 한국 여자 대표팀을 이긴 경기가 있었는데, 그들은 목표를 달성했는지는 몰라도 원칙은 완전히 무시하는 행동은 욕먹어도 마땅했습니다. 뭐 그들의 원칙이 일부러 부상당한 척 하고, 프리킥할 때 갑자기 달려 들어서 겁을 줘 실수를 유발하라는 것이면 할 말 없지만, 대륙은 저리 광활한데, 그들은 왜 이리 속이 좁아서 터질 지경인지 한심하다는 생각뿐이네요.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아래 동영상 보시면, 원칙없는 목표란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명장면이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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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시스템


▶ 책 정보
분류 : 경영
특이 사항 : 없음
기간 : 2008.07.17 ~ 2008.08.09 

리더 시스템 - 6점
보도 섀퍼.보리스 그룬델 지음, 박정미 옮김/로그인

리더는 시스템에 의해서 양성되고, 이런 시스템은 단순해야 한다.
어찌 보면 정말 중요한 말입니다. 왠지 막연하게 느껴지면서도 중요하기 때문에 여기저기 리더 관련 책을 눈여겨보는 사람에게는 마음에 와닿는 말일지도 모르겠네요. 시스템을 따라하기만 하면,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 그래.. 바로 이거야.. 이런 생각을 하며 책을 읽어 나갔지만, 시스템이란 것이 제가 이해하는 시스템의 의미는 아니더군요. 뭐 광의로 해석하면, 틀린 것은 아닐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잠시 이 책의 중요한 내용을 좀 살펴볼까요?

1. 5대 과제
- 부하직원을 장려하기
- 회사의 목표 달성하기
- 시스템 구축하기
- 임무 맡기기
- 컨트롤하기

리더는 이 5대 과제를 수행해야 합니다. 어찌 보면, 그동안 저희가 했던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리더라는 것이 숨겨진 뭔가가 있는 것이 아니고, 저희가 그동안 알고 있는 것을 그대로 실천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5대 과제를 보시면, 시스템 구축하기 내용이 있습니다. 저는 리더쉽을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을 소개하는 줄 알았는데,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하네요. 나중에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단순한 리더 시스템을 좀 더 이야기해보죠.

2. 5가지 보조수단
- 칭찬
- 우회하기
- 비판
- EOA(성과 위주의 과제설명)
- 예산안

5대 과제가 말은 쉬워 보여도 행동하기에 만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보조 수단을 통해 과제를 달성하라고 이 책에서는 강변합니다. 각 과제를 수행하면서 필요한 보조 수단을 적극 활용하는 거죠. 대충 보시면, 서로 연결되는 고리를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3. 5대 원칙

- 책임지기
- 결과에 중점두기
- 장점에 집중하기
- 긍정적인 직장분위기 조성
- 신뢰 얻기

무슨 일을 할 때 원칙을 세워두면 향후 이정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는 거 같습니다. 각자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겠지만, 이걸 정리해서 글로 써서 같이 공유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제 인생의 원칙이 뭔지, 아니 과연 있는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탁히 다섯개로 원칙을 제한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5대 원칙이 앞서 이야기한 5대 과제, 5가지 보조수단과 특별히 연계될 만한 것은 아니고, 일반적인 직장에서 명심해야 할 사항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더구나 긍정적인 직장분위기 조성 같은 것은 과제로도 볼 수 있는데..

이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단순한 리더 시스템을 저 나름대로 정리해 볼까 하는데요. 리더 시스템이란 항상 5대 원칙을 지키면서 5가지 보조수단을 활용하여 5대 과제를 수행하는 일련의 동작이라 할 수 있겠죠. 5대 과제에 속해 있는 시스템 구축하기에서 설명하는 시스템이란 회사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그때마다 주관적으로 처리하지 말고, 시스템에 정의된 방식으로 처리하라는 것을 뜻합니다. 즉, 어떤 업무 발생 시 누가 해야 하며, 결과물은 뭐고, 유관 파트와 어떻게 진행하라.. 뭐 이런 것을 정의해서 자동적으로 수행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죠.

리더는 참 연구 대상인거 같습니다. 어찌 보면 정의를 내리기도 어려운 것으로 생각되네요.
단순한 리더 시스템도 리더쉽을 키우는 하나의 좋은 방법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방법을 소개한 이 책도 어찌 보면 한 번쯤 읽어 볼 가치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단순한 리더 시스템을 설명하기 위해 가상 인물, 환경을 도입하여 하나씩 내용을 전개했지만, 뭔가 어수선한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그냥 현실 사례 위주로 한 요소씩 설명하는 방식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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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프로페셔널

▶ 책 정보
분류 : 경영
특이 사항 : 7월달 독서통신교육 교재
기간 : 2008.07.08 ~ 2008.07.18 

전략 프로페셔널 - 8점
사에구사 다다시 지음, 현창혁 옮김/서돌

간만에 책에 빨간펜을 그어 가면서 읽은 책이다. 10일동안 262page를 독파했으니.. 일일 26.2page로 그리 나쁜 속도는 아닌 거 같다.
이 책에서 주인공 이름이 히로이다. 히로? 어디에선가 들어본 이름이 아닌가? 바로 히어로즈라는 미국 드라마에 나오는 시간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일본인 초능력자 이름과 동일하다. 뭐.. 이건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구.

이 책은 주인공 히로가 경영난에 시달리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불확실한 전망을 가지고 있는 회사의 상무로 파견되어 특정 상품군으로 구성되어 있는 시장에서 점유율 2등에서 1등으로 성장을 주도하고, 회사 영업 체질을 바꾸어 놓는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뛰어난 제품이 있고, 현재 시장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 그래서 이 뛰어난 제품을 잘 판매를 하면 1등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점.. 뭐 이런 것으로 판단하면 아주 열약한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책 제목 상단에 버젓이 나와 있는 3%의 시장점유율에서 85%로 끌어 올린 성공 실화의 문구를 보니.. 책 내용에 대한 과대 포장은 참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히로는 제일제철이라는 회사에서 뉴메디컬사 임원으로 발령을 받는다. 히로가 원했던 것인데, 이건 뉴메디컬사 사장인 오노의 강력한 요청때문에 이루어진 것이다. 역시 인간 관계는 중요하고, 평상시에 남의 눈에 내가 어떻게 비춰 지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히로가 뉴메디컬사의 프로테크 사업부 현상 분석을 하면서 아래와 같은 말을 한다.
"정말 의지를 가지고 살펴보면 정보는 눈앞에 얼마든지 쌓여 있지. 그것에 의미를 부여해서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루트3증후군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시장의 수명 주기에서 도입기를 거치면서 경쟁사와 시작하지만, 성장기, 성숙기를 거치면서 경쟁에서 뒤쳐지는 모습을 보이는 회사에 만연되어 있는 모습을 지칭하는 말이다. 여기에서 모습이라면, 업무 태도, 사무실 분위기, 직원 생각, 중간 관리자 의견 등을 포괄적으로 표현한 것이고, 이 책에서는 비교적 간결하게 표로 잘 표현되어 있다.
어떻게 히로가 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어디에 핵심을 두어서 어떻게 개선을 하는지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뉴메디컬사는 의료기기사업부와 프로테크사업부가 있다. 분석을 통해 프로테크사업부에 촛점을 맞춘다. 프로테크 사업부는 제품군 A, B, C, D가 있는데, 시장 상황과, 시장의 수명 주기를 판단하면, 제품군 A를 중점을 두어야 한다. 제품군 A는 기존시약과 신제품 쥬피터가 있는데, 쥬피터의 판매 확대가 뉴메디컬사의 전반적인 실적 향상을 좌지할 것이라는 결론을 낸다. 그러면, 얼마나 판매를 해야지 시장 주도권을 가져와서 루트1로 갈 수 있는가? 여기서 바로 목표와 전략, 그리고 그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나온다. 프로그램을 적용해 가장 빠른 시간안에 가장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소비자 대상군을 시장 세분화 방법을 이용해 결정하고, 이 소비자 대상군을 집중 공략한다. 툴, 제안서, 보고 자료 정비, 인센티브 제도등을 통해 최상의 효과가 나오도록 지원한다.
물론, 결과는 좋았고, 1년 6개월만에 회사는 모든 면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
이런 과정을 지켜 보면서 중요한 점 두가지를 발견했다. 하나는 히로가 부임한 것은 9월.. 목표를 제시한 것은 다음해인 1월.. 5개월동안 회사, 시장, 경쟁사 분석을 했다는 것이다. 히로는 이것도 부족한 기간이었다고 회상한다. 단지 몇일만에 몇주만에 나오는 결과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이 과정 내내 반복되는 선택과 집중이다. 누구나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실제로 선택과 집중을 추구하여 강력하게 끌고 나가지는 못한다. 소니 에릭슨이 고가 휴대폰에 집중하면서 많은 이익을 남기다가 유럽 경제가 연착륙하면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지 못한 이유로 2008년 들어서 안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면, 꼭 선택과 집중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할 지 모른다. 하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많은 이익을 남길 때 시장 상황, 경쟁사 경향 등의 대한 예측을 소홀히 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여지가 잇다.
애플 아이폰의 성공을 보면서 치밀한 시장 분석,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시장 세분화와 이에 대한 강점 추구, 전략과 프로그램간의 조화를 통한 진화, 사용자에게 원하는 요소 발굴 등을 몇년에 걸쳐 진행한 것을 보면, 어쩌면 애플의 신규 사업 진출이 이 책에 명시된 단계들을 충실히 따르지는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기획 담당인 도고라는 사람이 영업부장이 되어서 성공적인 업무를 함으로써 한단계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내용을 읽으면서 과연 행복하다고 생각을 할 지 궁금하다. 왜냐하면, 부인에게 바람 피운다는 소리를 들을만큼 가정을 등한시하면서 얻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정녕 회사에서의 출세와 가정에서의 행복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인가? 가정에서의 행복을 돈으로 국한한다면 뭐 할 말 없지만.. 영원한 숙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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