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에 해당되는 글 40건

  1. 2013.09.01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리즈 (2)
  2. 2012.06.27 [글리머] 디자인이 반짝이는 순간
  3. 2012.06.03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업무뿐만이 아니고, 인생에서도..
  4. 2012.05.27 [Drive] 자발적 동기부여의 힘
  5. 2012.05.05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독서계획 수립
  6. 2011.09.14 [우리들의 7일 전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7. 2011.07.17 [페르시아 전쟁] 영화 300의 거짓말.. (1)
  8. 2011.06.08 [언씽킹(Unthinking)] 생각을 좌우하는 그 무엇이.. (1)
  9. 2011.05.31 [1만 페이지 독서력] 독서 습관을 회복하라!
  10. 2010.06.24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리즈

2013년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중의 하나를 고른다면, 바로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리즈입니다.

사실 이 책을 골랐을 때 표지가 너무 이쁘고, 왠지 가벼운 연애 소설쯤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읽고, 중고로 팔 생각이었죠. 하지만, 1편을 다 읽고 나서는 2편이 기다려지고, 2편을 다 읽고 나니 3편을 벌써 주문하고 드디어 받았습니다. 

가벼운 연애 소설로 치부할 만한 소설은 아닙니다. 더구나, 책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는 더욱 재미있게 읽어질 만한 책입니다. 갸날프고, 어여쁜 고서점 여주인 설정과 남자 주인공간의 애뜻한 사랑 이야기에 흥미가 갈 수 있지만, 책에 얽힌 사연을 추리하고, 결말에 이르는 과정 또한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저는 하루키 소설보다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3편은 아직 못 읽었는데, 읽고 나서 다시 업데이트해야 하겠네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 10점

시오리코씨와 기묘한 손님들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초판 1쇄

2013년 2월 28일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2 - 10점

시오리코씨와 미스터리한 일상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초판 1쇄
2013년 6월 01일
그림 엽서 포함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3 - 10점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시오리코씨와 사라지지 않는 인연

초판 1쇄

2013년 9월 05일

봄과 아수라 시걸작선 포함


사진이 잘 안 나왔지만, 인증샷입니다. 두권 다 출간되고, 얼마 안 있어서 구매했기 때문에 초판 1쇄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책 살 때 초판인지를 꼭 확인하게 됩니다. 이유는? 읽어보시면, 알거에요. 






2편은 특이하게 그림 엽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총 4장이 있는데, 2장은 책 표지와 동일하고, 2장은 고서점 내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정말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이 엽서에 써서 전달해 주고 싶은데, 아직은 없네요.




3편의 별책 부록인 봄과 아수라는 시집인데, 뭐 특별난 것은 없는 거 같습니다. 아직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2편처럼 그림 엽서를 주었으면 어떨까 생각되네요. 그림 엽서가 상당히 괜찮습니다.


일본에서는 4편이 9월 5일 출간 예정이라고 합니다. 미디어 웍스 문고본 이라고 하네요. 아마 이 책도 한국에 출간되자마자 구입하겠죠. 일본에서는 드라마도 나오고, 만화도 출간되었습니다. 한국에 만화가 출간되면, 역시 구입할거 같네요. 

이런 내용을 가진 책이 출간되는 거 보면, 일본은 책에 관한 스토리, 역사에 관심이 높은거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실존하는 작가와 책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다룬 책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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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머] 디자인이 반짝이는 순간

Glimmer 사전적 의미..

희미하게 깜박이는 빛, 희미한 표시 등을 의미함. 먼 해안에서 희미하게 깜박이는 불빛을 표현할 때 쓰임..


흔히들 생각하는 디자인의 개념을 송두리채 바꿔 버린거 같다. 보기에 이쁘고, 값은 비싸고, 그래서 소장욕을 불러 일으키고, 보면서 만족하는 그런 디자인.. 별로 실용적이지도 않고, 환경 친화적이지도 않고, 그런 것에 매료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 책은 문제 해결을 위한 디자인,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디자인, 사치품이 아니고, 정말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쓸 수 있도록 하는 디자인, 실천적 디자인에 촛점을 맞추었고, 읽다 보니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디자이너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회사에서 하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는 행위 자체가 디자인이고, 어쩌면 디자이너가 나아갈 방향을 잘 제시해야 한다는 면에서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생활 주변의 사소한 문제도 디자인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면, 더 나은 내일이 오지 않을까? 자신의 인생 자체를 디자인할 수 있다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면.. 멋진 인생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에는 그런 멋진 인생을 살고 있는 디자이너들도 언급했다. 값비싼 이쁜 상품을 디자인하는 사람이 아니고, 아프리카 원주민, 난민, 자연재해 현장에서 필요한 제품, 사치품이 아니고, 삶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말 필요한 도구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3월에 새집으로 이사를 했는데, 인테리어에 상당한 고민을 했다. 결국, 비용은 계속 상승했고, 예산을 초과했지만,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았다. 이렇게 하고 보니 집이 너무 좁다는 생각을 들고, 빚을 좀 더 내서 이왕이면 큰 집으로 살거라는 후회도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내 인생에 있어서 집이 문제일까.. 집의 원래 목적이 무엇일까.. 나의 공간을 잘 디자인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 디자인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문제 해결을 하는거 그 자체가 디자인이다. 하지만, 디자인을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았다고 무시 당하는 경우가 많다. 디자인을 잘 하기 위해서 해당 분야의 지식이 필요하다. 이런 지식이 없다면, 어떻게 문제 해결을 할 수 있을까? 이제는 계속 배울 수밖에 없는 시대이다. 디자인을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아도 멋진 디자인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한 사례는 너무 많다. 물론, 개인마다 디자인 감각은 다를 수 있을 것이다. 


나처럼 전문 디자이너라는 말은 전혀 듣지 못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테스트해 보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좋은 내용들..>


- 정보의 위계 세우기

사람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과 필요로 하는 시기에 따라 시각적 정보를 체계화하는 시도를 뜻한다.

우리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가공되지 않은 자료들이다. 그 자료가 정보의 수준에 도달하려면 다시 말해 정보의 성격을 띠려면, 체계적이고, 단순해야 하며 명확해야 한다. 한마디로 디자인된 것이어야 한다.


- 비즈니스에서의 디자인의 3가지 기어

1) 감정 이입과 사용자 이해

2) 콘셉트 시각화

3) 전략적인 비즈니스 디자인

기본 모델에서는 우선 사람들의 필요를 알아내기 위해 그들을 연구하고, 그 다음으로는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며, 종국적으로는 기업의 행동 방식 전반을 다시 디자인하는 일로 요약된다.


- '어디에서든 시작하기' 디자인 과정

1) 일차적으로 직접 당사자에 대한 감정 이입을 통하여 주어진 문제나 주제에 대한 전문 지식을 획득한다.

2) 앞으로 해결할 과제의 맥락을 설정한다.(이는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대답을 찾으려는 과정을 말한다.)

3) 가능한 선택들과 아이디어를 산출해 낸다.

4) 그러한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프로토타입을 만든다.

5) 원래의 프로토타입을 반복 실험하고, 피드백에 입각하여 그것을 점차 정제된 형태로 만들어 낸다.

1) ~ 5) 이러한 것들을 순환시키고, 반복하는 시도에서는 어느것부터 시작하는 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Biomimicry : Innovation inspired by nature' by Janine Benyus

Bruce Mau : 디자인 전시, 'Massive Change'

Gordon Murray : McLaren F1 슈퍼카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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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업무뿐만이 아니고, 인생에서도..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10점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지음, 김태훈 옮김/8.0

 

회사에서 상사에게 보고할 때 또는 유관 부서와 회의할 때 답답한 경우가 많았다. 보고를 해도, 회의를 진행해도 뭔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서로 시간만 낭비하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원하는 바를 상대방이 잘 파악을 못한다고 생각하다 보니 자꾸 피하게 되고, 나중에는 무시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 이런 내 모습이 답답했던지 아니면, 안타까웠는지 부하 직원이 이 책을 선물해 주었다. 뭐.. 베스트 셀러이고, 유명한 강의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의 내용이 얼마나 나에게 다가올지는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다 읽고, 블로그를 작성하는 이 순간에 생각해 보니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도 회사를 포함한 내 인생 모든 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말은 어떨까? '인생은 협상 그 자체이다.' 

우리가 뭔가 선택, 결정 할 때 자기 자신과 끊임없이 협상을 할 것이다. 이 일은 오늘 꼭 해야돼. 오늘 힘들테니 내일은 좀 쉬자.. 힘들었으니 이번 주말에 사고 싶은거 사야지.. 

또한, 세상을 혼자 살지 않는다면, 죽는 날까지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과 협상을 하면서 사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 아닐까? 협상이라고 너무 계약적인 관계만 고려하면 안될 거 같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 사이에도 협상이 존재하므로..


나에게 참 도움이 되는 책이지만, 어떻게 하면,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이 들었다. 맨날 책을 가지고 다닐 수도 없고.. 요즘 한창 마인드맵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걸 활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아래처럼 책 내용을 정리했다. 처음 아래를 보면, 뭔 말인지 잘 이해가 안될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풍성한 예제를 접해서 익숙해지면, 아래 요약만 봐도 괜찮을 것이다.

Part 1과 Part 2로 나누어있는데, Part 1의 핵심 내용이고, Part 2는 예제 위주이다. 나중에 참고할 만한 예제가 많이 보인다. Part 2의 회사, 자녀교육, 생활의 혜택 관련 내용이 좋은 거 같다. 가격, 서비스 등은 아직까지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내공이 부족한 것은 아닐지..

 

12가지 전략 중에 맨 마지막 항목인 협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정리하기 위해서도 마인드맵을 활용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각 협상에 맞게 구체적 내용으로 대치하면, 멋진 협상 목록이 될것이다. 

물론, 협상 전에 이런 것을 정리할 시간이 있느냐가 관건이겠지만, 오늘 뭔가를 해야 내일이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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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e] 자발적 동기부여의 힘

Drive 드라이브 - 8점
다니엘 핑크 지음, 김주환 옮김/청림출판


경제적 인센티브가 창의성을 파괴한다.

나같은 직장인에게 참 가당치도 않은 이야기이다. 돈 쓸 곳이 얼마나 많은데, 돈만 더 주면, 임원처럼 연봉 준다면, 정말 열심히 할텐데 라고 허구한날 말하고 다니는데..


하지만, 이런 어처구니 없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읽다 보니 조금씩 생각이 달라졌다. 이 책은 과거 사회학자, 심리학자 들이 실험한 여러 내용에 대한 소개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유치원에 늦는 학부모에게 벌금을 매겼더니 늦는 학부모가 더 늘어났다는 테스트, 혈액을 기증하는 사람에게 보상을 약속했더니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테스트 등.. 흥미로운 테스트가 많다. 뭔가 보상과 채찍으로만 생각했던 사고방식이 언제나 정답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 내용을 잠시 보자.. 이 책의 핵심 내용을 잘 표현했고, 더 나아가 일을 수행함에 있어서 참고할만한 좋은 내용이다.


A. 일의 성격이 대체로 기계적이고 단순한 경우 '만약-그러면'이라는 보상을 이용한다.

- 이 일이 왜 필요한지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다.

- 일이 따분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 사람들이 자기 방식대로 일을 완성하게 자율성을 허용한다.


B. 일의 성격이 창조적이고 복잡한 경우

- 공정한 보수를 준다.

- 자율성과 숙련, 목적을 조장하는 장기간의 건전한 동기환경을 조성하는데 집중한다.

- '만약-그러면'의 보상은 피하고, 예기치 않은 '이제-했으니까'의 보상을 고려한다.

- 직접 만져보고 소비할 수 있는 물건 대신 칭찬과 피드백을 제시한다.

- 사람들을 통제하기 보다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책의 특징은 마지막 장에 실천 내용을 자세하게 적어 놓은 점이다. 개인, 조직, 가족 대상으로 행동 지침을 알려주고 있는데, 아래 내용은 개인이 실천할만한 내용이다.


'나의 삶을 한마디로 요약하는 문장은 무엇인가?'

'어제보다 오늘 내가 더 나았나?'

'한달에 한 번 성과 리뷰를 하자.' - 주로 개인 측면에서는 학습이겠지만, 회사 업무도 해보면 좋을 거 같다.


필독 도서 15권도 추천하고 있으니, 독서 대상 리스트 만드는데 도움이 될 거 같다. 


이 책의 저자 다니엘 핑크는 기존의 사회, 심리 측면에서의 연구를 정리하여 일반인들이 쉽게 읽고, 따라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쓴거 같다. 물론, 짜집기 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짜집기도 일종의 능력이고, 우리같은 사람들에게 얼마 안되는 돈으로 이런 지식을 직접 찾아 다니지 않아도 알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좋은 저자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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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독서계획 수립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 6점
이지성.정회일 지음/다산라이프


1년에 1만페이지를 읽겠다고 한지 어느덧 1년이 다가오고 있었다. 2011년 5월 28일이었으니.. 2012년 5월 27일 24시가 되면, 1년이 되는 거지..

아직 1년이 다 되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 약 8000페이지 정도 읽은 상태이다. 1달이 채 안 남았기 때문에 쉽지 않아 보이는데, 중간에 자꾸 여러 핑계를 대면서 안 읽었던 결과이리라.. 사실 1만페이지라고 해도.. 500 페이지 책을 20권 읽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았는데.. 


이 시점에 우연히 회사에서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를 접하게 되었다. 다시 내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나가기 위해 자극이 될 만한 책이 필요했다. 내용은 이런 종류의 책은 거의 비슷한 것이니 상관없고, 얼마나 다시 나를 돌아보고,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겠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단계는 아래와 같다.

1) 100일에 33권 읽기

2) 1년에 업무관련 도서 100권 일기

3) 100일동안 성공한 CEO 10명 인터뷰하기

4) 1년에 365권 읽기..


1년에 1만페이지.. 즉 하루에 27페이지 정도 읽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었다니 참 부끄럽다. 그래도 어느 정도 책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뭐 이러니 달라지는 것이 없겠지.. 100일에 33권이면, 한권당 300페이지로 생각해도, 9900페이지이므로, 하루에 99페이지 정도 된다.. 만약, 하루에 100페이지.. 일년동안 읽으면, 36500페이지이므로, 365페이지로 되어 있는 책을 100권 읽는 것이 될 것이다. 권으로만 따지면, 모호해질 수 있으므로, 페이지 개념이 맞을거 같다. 이제 나도 목표를 정하자..


1년에 36,500페이지 읽기.. 하루에 100페이지 읽기..


독서를 함에 있어서 일단 도구부터 챙겨야 할 거 같다..

- 진도를 체크할 수 있는 엑셀 파일(구글 닥스 활용)

- 추천 도서 리스트 작성을 위한 엑셀 파일(구글 닥스 활용)

- 읽고 난 후에 서평 또는 요약을 작성하기 위한 블로그(Ex Libris 블로그 활용)

- 매일 자기 전에 오늘 뭐 했는지 일기 작성(네오다이어리 활용)


일단, 1년에 1만페이지를 마치기 위해 5월 28일까지 1만페이지를 채우고, 6월 1일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했다. 그전까지 책장 정리하고, 추천 도서 살펴서 구매 목록 작성하고, 전체 권수도 파악하고..


책 읽을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5월말까지 일기에 쓴 내용을 토대로 어떻게 시간을 확보할 지 파악하고, 6월 1일부터 시행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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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7일 전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들의 7일 전쟁 - 8점
소다 오사무 지음, 고향옥 옮김/양철북

중학교 1학년 같은 반 남학생 모두가 어른들에게 전쟁을 선포하다니.. 소설 주제로 별걸 다 세웠네하고 무시한 이 책을 손에 쥐게 된 것은 좀 가벼운 책을 읽고 싶다는 단순한 이유였습니다.
역시 생각한대로 이틀만에 다 읽었습니다.
하지만, 가벼운 책은 아니더군요.
해방구를 만들고, 그 안에서 일주일동안 여러 에피소드를 겪는 과정 전개가 상당히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지만, 취업을 위한 학교 공부로 내몰리는 불쌍한 아이들의 모습이나 각종 부패로 얼룩진 어른들의 모습에 대한 내용이 마냥 웃음만 주지는 않았습니다.
읽으면서 저도 해방구라는 것을 하나 만들어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왜 외진 곳으로 가서 성 같은 것을 쌓으면서 어떻게 생활할까 계획도 세우고, 준비도 하는.. 뭐 일종의 캠핑같은 것이라 할 수 있겠네요. 그들만큼 절실하지는 않겠죠.
하지만, 그들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들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더 재미있게 읽은 거 같습니다.
워킹 데드라는 미드가 있는데, 온 세상이 좀비로 변해 버린 와중에 생존자들이 서로 모여서 캠핑 생활을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스토리 전개상 공격을 받아야 해서 얼렁뚱땅 넘어갔겠지만, 좀비의 공격을 막을만한 아무 것도 설치가 안 하더군요.
이런 일이 절대로 발생하면 안되겠지만, 저 같으면, 여러 방비 대책을 세웠을 텐데..
책을 읽고, 여러 사람에게 빌려주고 싶은 책입니다. 뭐.. 이렇게 말하면, 소장 가치가 없겠다고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그만큼 추천하고 싶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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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 전쟁] 영화 300의 거짓말..

페르시아 전쟁 - 8점
톰 홀랜드 지음, 이순호 옮김/책과함께

300이라는 영화를 기억하시나요? 레오니다스라는 스파르타 왕이 300명의 최정예 부대와 함께 수십만의 야만적인 페르시아 군대에 맞서 최후의 1인까지 결사 항전을 하는 내용의 영화이죠. 스파르타 군인들의 훌륭한 체격과 복근으로도 유명해졌던 영화입니다.
저도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300이라는 영화가 참 한심스럽게 느껴지더군요. 뭐.. 상업성이 농후한 서양 위주의 관점에서 미화시키다 보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 그래도 페르시아 왕인 크세르크세스를 무슨 사이비 종교 지도자로 묘사한 모습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요.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지식을 넓히다 보면 세상의 거짓이 보인다고 하던데.. 정말 맞는거 같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생각을 할까봐 좀 걱정도 듭니다. 오락 위주로 보고, 그냥 복근이나 감상하면서 전투신만 보면 된다고 생각하면 할 말이 없지만..

그리스와 페르시아는 사실 비교 자체를 하면 안될 정도로 차이가 컸습니다. 참주를 통한 민주주의는 그리스 문명의 훌륭한 단면이지만, 나머지는 문명 차이가 많이 났죠. 미개한 그리스에 비해 페르시아는 훌륭한 문명 선진국이었습니다. 지금의 이란인 페르시아부터 메디아, 바빌로니아(이라크), 이오니아(터키), 이집트, 마케도니아까지 페르시아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현재 카르타고(리비아), 이스라엘, 시리아 등도 페르시아를 따르고 있었죠. 반면에 그리스는 도시 국가들로 나누어서 서로 싸움질이나 하고 있던 상태로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스파르타, 테게아, 아르고스, 코린토스, 트로이젠과 아티카의 테베, 플라타이아이, 메가라, 아테네 등이 대표적인 도시국가 였습니다.

영화 이야기를 잠시 하면, 스파르타가 테르모필라이에서 한창 싸우고 있을 때 아테네를 주축으로 하는 그리스 해군은 페르시아 해군에 맞서 아르테미시움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만약, 그리스 해군이 이곳에서 지면, 페르시아 해군이 테르모필라이 남부에 상륙하여 레오니다스 후위를 칠 수 있었지만, 다행히 그리스 해군이 잘 막아냈죠. 이때 페르시아 함선이 약 3배 정도 많았다고 합니다. 테르모필라이를 통해 그리스 남부로 내려가기 위한 페르시아 전략은 상당한 차질을 빚었지만, 파르나소스산을 경유하는 길을 밀고자부터 들은 페르시아 정예 부대가 레오니다스 후위를 공격함으로써 스파르타 군은 전멸합니다. 스파르타의 중장보병은 병진을 형성하여 한 방향으로 돌파하거나 사수하는데 유리하지만, 숫적으로 열세인 상황으로 포위된 상태에서는 그들도 어쩔 수 없었죠. 사실 이때 테르모필라이에서 전사한 군인들은 연합군으로 약 1500명 정도였다고 합니다. 파르나소스산 정상을 통하는 우회로를 지키고 있던 1000명의 포키스군도 있었으니 300명만 영웅시 되는 것은 좀 아닌거 같네요. 그들의 용기와 강인한 정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는 합니다.
레오니다스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그리스 해군도 살라미스섬으로 후퇴합니다. 아테네를 포기하고, 해군 기반으로 군대를 양성하여 살라미스섬을 지킨 아테네 사령관 테미스토클레스는 레오니다스와 함께 그리스 영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원전 480년 크세르크세스는 아테네에 입성하지만, 곧이어 페르시아 해군이 살라미스 해전에서 치욕스런 패배를 당함으로 인해 그리스 연합군 본거지를 점령하지 못하고, 측근이었던 마르도니우스를 남겨 놓고, 리디아 중심도시 사르디스로 돌아갑니다.
기원전 479년 그동안 힘을 모았던 스파르타군이 플라다이아이 전투에서 테르모필라이 전투 이상으로 복수를 하게 되고, 이오니아 근처의 미칼레에서 그리스 연합 해군이 페르시아 해군에 결정타를 날림으로써 페르시아는 더 이상 그리스를 넘 볼수가 없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엄청난 제국이었던 페르시아가 너무 쉽게 무너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너무 멀어서 병력 지원이 여의차 않았고, 험준한 산악 지형으로 되어 있는 그리스에서는 페르시아 기병이 제대로 힘을 내지 못했다는 점. 페르시아 해군이 여러 국가에서 착출되어 연계가 미약했다는 점에서 어찌 보면 어려운 전투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삶의 터전과 자유를 지키려는 강력한 의지가 그리스 힘의 원천이었고, 강인한 정신을 가진 왕과 위대한 전술가를 만나 꽃을 피워 그리스를 지켜내었던 거 같습니다. 

이후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하지만, 이책에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영화 300보다 훨씬 흥미진진한 내용이 많으니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스가 페르시아를 물리쳤으니 이제 그리스의 최강자를 가려야겠죠. 바로 펠로폰네소스 전쟁입니다. 스파르타가 그리스의 패권을 차지하지만, 힘이 많이 약해졌고, 페르시아도 많이 약해진 상태에서 페르시아, 그리스 그 다음은 어디일까요? 바로 마케도니아입니다. 마케도니아 알렉산도르스 3세가 어떻게 그리스, 페르시아를 굴복시켰는지 궁금하네요. 어서 관련 책을 찾아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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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씽킹(Unthinking)] 생각을 좌우하는 그 무엇이..

언씽킹 - 6점
해리 벡위드 지음, 이민주 옮김/토네이도

처음에 코비 브라이언트를 예로 들면서 이야기 할 때는 '그게 뭐 어때서..'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사실 슛 실패율이 가장 높은데도 불구하고, 마지막 슛을 던져야 할 때 누구에게 패스하겠냐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코비 브라이언트가 가장 많이 선택되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매스컴 지명도, 실력, 얼굴 등에 기반하여 잘못된 선택을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판단의 근거로 삼아야 할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면, 결국 다른 사실을 토대로 결정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솔직하게 이 정도만 읽고, 책을 덮을 생각도 했지만, 끝까지 읽고 난 후에는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두에 코비 이야기 보다는 중간에 나오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나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뭔가 판단을 할 때 대중들의 생각을 맹목적으로 따라가지 않고, 한발짝 떨어져서 그들의 심리를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왜 사람들이 애플을 좋아하는지.. 오토바이 할리데이비슨이 고성능의 저가 일본산 오토바이에 맞서 위기를 극복했는지.. 그리고, 포드의 머스탱이 어떻게 그리 많이 팔렸는지.. 소비자들의 재미난 심리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읽으면서 나도 그런가 하며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어떤 것은 맞고, 어떤 것은 아닌거 같고.. 바로 이거다 라고 결정할 수는 없을거 같습니다. 상당히 공감을 한 것은 멀티태스킹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정보화가 점점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들으며, 채팅을 하며, 메일을 확인하며, 인터넷도 하며.. 암튼 정신없이 이것 저것 동시에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인간 본연은 멀티태스킹을 할 수 없는 존재이고,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노력만 할 뿐이고, 이루는 것도, 알아차리는 것도 별로 없다고 저자는 역설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정말 너무 멀티태스킹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반문을 하게 되네요. 한가지 일을 하고 있어도 계속 머리 속으로 다른 뭔가를 생각하는.. 그래서 더욱 집중을 못하는.. '몰입'같은 내용의 책이 인기있는 이유가 아마도 이런 거 때문이 아닐지..

조용히 음악을 들으면서 음악에 빠져 악기 하나 하나의 선율을 느껴 본 적이 대체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나네요. 오늘 집에 가면, 조용한 음악 한 곡 집중해서 들어봐야 하겠습니다.



[언씽킹(Unthinking)] 2011.05.31 ~ 2011.06.07, p.333, 약 5.8%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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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페이지 독서력] 독서 습관을 회복하라!

1만 페이지 독서력 - 8점
윤성화 지음/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1년에 1만 페이지.. 약 270페이지 정도되는 책을 약 36권 정도 읽으면 되는 분량..
하루에 27페이지씩 꾸준히 읽으면 달성되는 정도..

사실 이 정도는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독서를 아예 하지 않는 분들을 제외하고, 어느 정도 책을 읽는 분들에게는 조금만 신경쓰면 달성할 수 있겠죠.
그런데, 제가 관심이 갔던 부분은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난 1년동안 저는 얼마나 책을 읽었는지 도통 알 수가 없더군요. 블로그에 글도 쓰고 했는데, 나중에 귀찮다 보니 안쓰게 되고, 뭔가 책을 읽었는데.. 당장 떠오르는 기억은 별로 없고.. 문득.. '아! 그래.. 이번 기회에 독서 계획도 세우고, 달성률도 체크하면서 1년 뒤에 읽었던 책을 한 번 뒤돌아 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책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하찮은 내용이라도 읽고 나서 뭔가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뭔가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이라면, 저에게 있어서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책도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습니다. 저자도 썼듯이 1장/2장에 중요한 내용은 모두 나와 있습니다. 3장부터는 좀 더 말하고 싶은 내용만 추가한 느낌이 들더군요..
하지만, 이렇게 다시 블로그를 쓸 수 있게 만든 책이니 개인적으로 좋은 책이라 할 수 있겠네요.

2011년 5월 27일 ~ 2012년 5월 26일..
일단 목표는 1만 페이지.. 기간내 일찍 달성하면, 목표를 늘려야겠죠.
다음은 읽을 책 후보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인데.. 먼저 사놓고 읽지 않은 책들부터 시작해야 겠네요.

'그들의 생각은 어떻게 실현됐을까' 스콧 벨스키
'오리진이 되라' 강신장
'성공과 좌절' 노무현
'운명이다' 유시민
'생각의 탄생'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일의 기쁨과 슬픔' 알랭 드 보통
'열정과 기질' 하워드 가드너
'조조의 면경' 사마열인
'나는 이기기 위해 도전한다' 딕 모리스
'아이리더십' 제이 앨리엇, 윌리엄사이먼
'언씽킹' 해리 벡위드
'헤일로1' 에릭 나일런드


이 리스트에 업무에 도움이 될만한 조직관리, 리더십 정도 1~2권 정도 추가하면 될 듯 합니다. 이렇게 보니 읽을 책들이 참 많네요. 읽다가 저에게 안 맞는 책은 바로 중간에 멈추고 다른 책으로 갈아타야 하겠습니다.

이 책에서 나온 것중에 저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 한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직장인의 책읽기는 다르다고 하면서 5가지 테마로 책을 고르라고 하는 내용인데, 책 선정할 때 참고삼아 선정하면 좋을 거 같네요.

1. 화두를 발견하라.
2. 아이콘이 되는 인물을 읽어라.
3. 유행을 따라 변하는 책, 변하지 않는 책
4. 앞으로 필요한 지식은 무엇인가
5. 예측서로 앞서 나간다.


제가 좀 부족했던 부분이 5번째 내용인데, 앞으로 트랜드서, 예측서, 전망서 등도 폭넓게 읽어볼 생각입니다.



[1만 페이지 독서력] 2011.05.28 ~ 2011.5.30, p273, 약 2.7%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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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 8점
신경숙 지음/문학동네

신경숙님의 소설은 처음 읽어 봤습니다. 그전의 '엄마를 부탁해', '리진' 같은 베스트 셀러도 많았는데, 전 그다지 베스트 셀러를 찾아서 읽지 않기 때문에 이제서야 신경숙님의 작품을 접하게 되었네요.
문체의 특징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서술적인 표현의 특징이라고 해야 할지..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그대로 서술하지 않고, 그들이 하는 행위나 말을 통해 감정을 표현한다는 점이 특이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그들의 행동이나 말로써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읽게 되더군요. 소설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요소인거 같습니다.

서로 다른 4명의 젋은이들을 소설을 통해서 지켜보면서 계속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그들이 이해가는 것은 아닙니다. 계속 왜, 하지마, 무엇때문에를 마음속으로 외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저보다 선배 세대였을 것인데, 그들을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도 어쩌면 사치스러운 발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저하고 정말 가까운 가족이나 친한 친구에게 같은 일이 닥친다면, 과연 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요? 윤교수가 말한 크리스토프처럼 묵묵히 견디어 내며 강을 건널수 있을까요? 마음속의 그 큰 아픔을 움켜쥐며 서서히 저의 길을 갈 수 있을까요?
정녕 모르겠습니다. 그들에게 아픔을 준 이 사회와 군대의 부조리, 폭력, 비이성적인 모습에 화를 내며 저라면 어떻게 할 수 있었을지.. 
이런 아픔을 표현한 이 소설은 아픔만이 아닌 희망도 이야기합니다. 윤교수를 통해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통해 크리스토프처럼 절망하지 말라고 합니다. 아픔을 견디지 못한 이들이나 아픔을 받아들이면서 어쩔수 없이 참고 있는 이들이나 누가 올바른지 섣불리 판단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크리스토프처럼 아픔을 견디고 이겨나가야 하겠죠. 누가 알까요? 강을 건너기 위해 어깨에 짊어진 큰 부담이 정말 이 세상만큼이나 소중한 것일지..

실종, 의문사를 생각하면서 이번 천안함 사태를 생각합니다. 진실이 무엇인지 아직까지도 저는 모르겠습니다. 유가족분들은 알 수 있을까요? 그 많은 의혹을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하는 현실과 그런 현실을 만들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답답합니다. 언젠가 알 수 있기를 진정으로 바랍니다.

제가 아끼는 흑색 가죽 재질의 노트가 하나 있습니다. 시아크사에서 만든 노트인데, 그동안 주로 업무 내용을 많이 적었습니다. 명서의 갈색노트가 생각납니다. 앞으로 저도 제가 아끼는 제 노트에 저만의 모습을 담아야 하겠습니다. 이미 젊은날은 지나서 늦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비야님이 이야기한대로 축구를 인생에 비유했을 때 아직 전반전도 끝나지 않았는데, 시작하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아닌거 같습니다. 
언젠가 저의 노트를 보면서 그때 내가 뭘하고 있었지, 내가 뭘 생각하고 있었지를 돌이켜 볼 수 있다면, 그걸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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