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코끼리


▶ 책 정보
분류 : 소설
특이 사항 : 없음
기간 : 2008.09.30 ~ 2008.10.04 

노란 코끼리 - 8점
스에요시 아키코 지음, 양경미.이화순 옮김, 정효찬 그림/이가서

일단 책표지가 상당히 이쁘다. 파스텔 풍의 배경에 놓인 노란색 미니카 한대.. 스산히 낙엽이 떨어지는.. 보고있으면, 저절로 운치가 느껴진다.
하지만, 책 내용은 조금 서글프다. 바람을 피는 아빠로 인해 혼자 남은 엄마의 홀로서기가 주제인데, 엄마의 홀로서기를 암시적으로 보여주는 매개체가 노란 코끼리라고 이름붙여진 조그만 차이다. 뭐, 에세이 수준의 평이한 내용이고, 이런 류의 책에서의 결말도 어느 정도 예상된 내용이지만, 무엇보다도 눈길을 끈 것은 책 뒷표지에 있는 내용이었다. 이걸 보고 난 후 나 역시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지만, 이 책에 대해서 갑자기 읽고 싶다는 생각이 일어났다.
SBS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이 드디어 끝났다. 난 거의 본 적이 없지만, 와이프에게 주어 듣다 보니 어느정도는 줄거리를 알고 있었다. 결국, 권선징악.. 그리고, 바람을 폈던 사람들은 자기의 죄를 뉘우치면서 대화합을 이룬다는 내용인 거 같다. 피해자들은 더욱 더 잘 살게 되고, 가해자들은 그럭저럭 자신의 처리에 만족하면서 사는 모습.. 하긴 바람핀 사람들이 잘 사는 것으로 결말지으면 뒷감당을 할 수 없겠지.
하지만, 현실은 과연 어떨지.. 이 책에서도 홀로 남은 엄마만 치열한 삷을 사는 모습은 현실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
가정의 소중함.. 그리고, 자신의 아이들을 볼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을 외면할 수 있는지 난 정녕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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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바라기별


▶ 책 정보
분류 : 소설
특이 사항 : 없음
기간 : 2008.09.12 ~ 2008.09.15 

개밥바라기별 - 8점
황석영 지음/문학동네

회사 도서관 사서분이 새 책 들어왔다고, 예약한 저에게 보겠냐고 친절히 알려주어서 얼렁 대여해서 읽은 책입니다. 알라딘에서 문학 분야 주간 베스트 1위를 한 작품인데, 젊었을 때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네요.
내용은 고등학교, 대학교 초반에서의 젊은날의 고뇌, 방황, 자아 찾기.. 뭐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눈길이 가는 것이 하나 있는데, 주인공들이 약 한달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는 무전 여행입니다. 대학교 때 전라도 광주, 경상도 부산, 마산, 창원.. 이렇게 돌아다닌 것이 전부인 저에게 있어서 한달동안 펼쳐지는 이들의 여행은 막연한 동경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더구나, 설악산 암반에서 몇달동안 체류하는 생활은 저렇게 하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생각도 들게 하네요. 어찌 보면 참 재미있을 거 같기도 한데, 이런 생활에서 재미를 찾는 것은 사치스러운 것이 아닐까 합니다.
추석 연휴동안에 다 읽을 정도로 책 내용도 재미있고, 젊었을 때 이런 고민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저에게 참 신선하게 다가왔지만, 내용보다 형식에 좀 문제를 제기하고 싶습니다.
뭐, 작가의 문체나 개성이라면 할 말이 없지만, 독자로서는 좀 불편한 것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대화를 뜻하는 큰따옴표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줄바꿈만 있을 뿐 그대로 이어집니다. 그렇다고, 아주 헷갈리는 것은 아니지만,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또 하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1인칭으로 진행이 되는데 이 1인칭의 대상이 수시로 바뀝니다.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준과 주변의 인물들이 자신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하다 보니, 이 소설에서 이야기하는 '나'가 여러 사람이 된다는 거죠. 역시 글을 계속해서 읽다 보면 아.. 누구 이야기이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chapter별로 나누어서 chapter 제목에 명시를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암튼 젊었을 때 아무 고민없이 그냥 세상이 바라는 대로 앞만 보고 오신 분들.. 한번쯤 젊었을 때의 고민을 다시 들추어 내시고 싶은 분들.. 이 책을 읽으면서 대리만족 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느덧 한 아이의 아빠와 한 여인의 남편이 된 저에게 있어서 이런 젊은 날의 고민이 부질없고, 사치스럽게 다가올 수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못했던 것에 대한 주인공들의 생각과 행위에 깊은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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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오션 전략


▶ 책 정보
분류 : 경영
특이 사항 : 없음
기간 : 2008.08.10 ~ 2008.09.05 

블루 오션 전략 - 10점
김위찬 외 지음, 강혜구 옮김/교보문고

나온지 꽤 된 책인데, 이제서야 읽어 보았습니다. 2005년 초판 1쇄가 나왔고, 2008년 3월까지 초판 34쇄가 나왔으니 어느정도 스테디셀러가 아닐까 합니다.
일단, 한마디만 먼저 하면, 이 책 추천하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 이 책을 이야기하니, 이미 되어 있는 상황을 보고 쓴 책이라서 다 맞아 보인다라고 평가 절하하더군요. 물론,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전 기록에 대해서 정리해서 책으로 내면, 독자들이 이해하기도 쉬우니,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003년 이후 급변하는 경제를 지켜보니 블루 오션 전략이 과거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닌 거 같습니다. 한 예로 iPhone, wii 등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apple이나 nintendo에 대한 전략 캔버스를 한 번 그려보면 어떨까 생각도 하지만, 이게 참 쉬운 작업은 아닐 거 같아서 조심스럽네요. 제 수준에 정확할 지도 모르겠구요. 암튼 이건 나중에 한 번 고려해 보고, 일단 책 내용을 한 번 살펴 볼까요?

블루 오션 전략의 중요성, 의미 등은 책을 읽으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이고, 여기서는 블루 오션 전략을 세우는 방법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하고자 합니다.

블루 오션 전략.. 참 말은 좋지만, 무턱대고 생각하면, 거의 생각날 것이 없죠. 대체 뭘 어떻게 하란 말인가? 뭔가 프로그램이나 프로세스는 있나?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닌데,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 방법론을 알려준다는 점입니다. 물론, 구체적인 내용은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니 고민해서 적어야 하겠지만, 막연해서 시작조차 못하는 사람에게 이런 방법을 이용해 보라고 추천하고 있습니다. 바로 체계화된 방법을 통해 전략에 접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단, 블루 오션 전략을 세우려면, 6가지 통로 프레임워크로 시작합니다. 블루 오션 전략으로 가는 6가지 통로를 살펴보고, 이 통로를 배경으로 치열한 경쟁대신 블루오션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번째 통로는 산업입니다. 치열한 경쟁에서는 산업 내 경쟁자에 포커스를 맞추고, 블루오션 창출 측면에서는 대안 산업 고찰에 촛점을 맞춥니다. 첫번째 프레임워크는 대안 산업을 관찰하라입니다.
두번째 통로는 전략 집단입니다. 치열한 경쟁에서는 전략 집단 내 경쟁적 포지션에 포커스를 맞추고, 블루오션 창출 측면에서는 산업 내 전략 그룹별 관찰에 촛점을 맞춥니다. 두번째 프레임워크는 산업 내 전략 그룹들을 관찰하라입니다.
세번째 통로는 구매자 집단입니다. 치열한 경쟁에서는 구매자 집단에게 더 나은 상품 제공에 포커스를 맞추고, 블루오션 창출 측면에서는 산업의 구매자 집단 재정의에 촛점을 맞춥니다. 세번째 프레임워크는 구매자 체인을 관찰하라입니다.
네번째 통로는 제품 및 서비스 제공 범위입니다. 치열한 경쟁에서는 산업 경계내 제공되는 제품과 서비스 가치 최대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블루오션 창출 측면에서는 보완적 제품과 서비스 관찰에 촛점을 맞춥니다. 네번째 프레임워크는 보완적 제품과 서비스 상품을 관찰하라입니다.
다섯번째 통로는 기능적, 감성적 지향입니다. 치열한 경쟁에서는 산업의 기능적-감성적 지향내에서 가격, 성과 향상에 포커스를 맞추고, 블루오션 창출 측면에서는 산업의 기능적-감성적 지향을 재고찰에 촛점을 맞춥니다. 다섯번째 프레임워크는 구매자에 대한 상품의 기능적 또는 감성적 매력 요소 관찰입니다.
여섯번째 통로는 시간입니다. 치열한 경쟁에서는 현재 나타나는 외부 트랜드 도입에 포커스를 맞추고, 블루오션 창출은 시간의 흐름에서 외부 트랜드 형성에 참여에 촛점을 맞춥니다. 여섯번째 프레임워크는 시간 흐름을 고찰하라입니다.

이제 이런 6가지 통로 프레임워크를 통해 전략 캠퍼스의 X축과 비교 대상을 정합니다. 이렇게 전략 캔버스를 그림으로써 전략 시각화의 4단계를 거칩니다.

1단계 시각적 자각
As Is 전략 캠버스를 작성하여 경쟁사와 자사를 비교하라.
현재 전략에서 변화할 필요가 있는 부분을 확인하라.
2단계 시각적 탐색
블루오션 창출의 6가지 통로를 탐색하기 위해 현장으로 가라.
대안 제품과 상품의 차별화 강점을 관찰하라.
어떤 요소들을 제거, 창조 또는 변화시켜야 할 지 확인하라(ERRC 도입).
3단계 시각적 전략 품평회
현장 조사를 통해 얻은 통찰력을 기반으로 To Be 전략 캔버스를 작성하라.
고객, 경쟁자의 고객, 비고객으로부터 대안 전략 캔버스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라.
피드백을 이용하여 최상의 To Be 전략 캠버스를 작성하라.
4단계 시각적 켜뮤니케이션
과거와 미래의 전략적 프로파일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한 장에 담아 사내에 배포하라.
회사의 새로운 전략 실행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나 업무만 지원하라.

다음은 이렇게 만든 블루 오션 전략이 과연 수익성을 보장하는 모델인지를 검증해야 합니다.

구매자 효용성 장애 요소를 찾아내고, 블루 오션 전략을 통해 공급되는 상품이 이런 장애 요소를 극복하는지를 조사해야 합니다. 이런 조사를 통해 블루 오션 전략인지 아니면 혁신을 위한 혁신인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구매자 효용성 장애 요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했으면, 전략적 가격 책정을 하고, 그 이후에 목표 비용을 산정해야 합니다. 이건 참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가격 책정도 그렇지만, 목표 비용이 낮을 경우 이 비용에 맞출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전략적 가격 책정이 무조건 싸게라는 방향으로 편중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입니다.
목표 비용까지 정해졌으면, 기존 이해 관련 당사자들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예상되는 장애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해야 하겠죠.
상업적 성공을 보장하는 검증 시트중의 하나가 블루오션 아이디어(BOI) 지수입니다. 효용, 가격, 비용, 도입 측면에서 지금까지 만든 블루오션 전략에 의해 만들어지는 상품이 어떤 값을 가지는지 판단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힘들게 만들어진 블루오션 전략을 실행할 때 주의할 점과 경쟁사의 모방 용이성을 파악하고, 수시로 블루오션 전략을 체크하고, 또 다른 블루오션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는 설명을 하면서 이 책은 마무리를 짓습니다.

좀 이해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100% 이해했다고는 볼 수 없을거 같습니다. 이런 방법론과 tool을 이용하여 project를 수행해 보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시험치듯이 무조건 외운다고 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시로 책을 들쳐보면서 고민을 해보아야지 비로소 블루오션 전략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잘 이해가 안되시거나 좀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으면 이 책을 사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뭐, 대여해서 볼 수도 있지만, 저는 밑줄 긋고, 제 생각을 쓰기도 하면서 책을 읽기 때문에 제 관점에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이 책에서 앞부분에 나오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사항이 포커스, 차별화, 멋진 슬로건입니다. 저번에 읽은 전략 프로페셔날이라는 책에서도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는데, 이건 아무리 중요성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전략도 없고, 그러니 포커스도 못 맞추고, 차별화도 안되어서 남이 하는 거 따라하고, 슬로건은 하나도 감흥이 없고.. 이게 현재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저의 블루오션 전략은 뭘까요? 치열한 레드오션에서 개인 경쟁력 강화를 외치는 이 순간.. 과연 이것이 올바른 방향인지.. 저 너머 블루오션에서 저의 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책을 덮고 난 후에도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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