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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6 대한민국 표류기
  2. 2009.04.02 39세 100억 젋은 부자의 부동산 투자법 (1)
  3. 2009.04.01 2009년 읽어야 할 책 Part. 1
  4. 2009.03.30 미래는 핀란드에 있다
  5. 2009.03.28 포르토벨로의 마녀
  6. 2009.01.18 임페리움(IMPERIUM)
  7. 2008.12.31 고스트 라이터
  8. 2008.10.20 위풍당당 직장생활백서
  9. 2008.10.07 노란 코끼리
  10. 2008.09.16 개밥바라기별

대한민국 표류기


대한민국 표류기 - 8점
허지웅 지음/수다

이 책은 크게 3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에는 chapter로 나누어서 짧은 생각을 해볼까 합니다. 뭐.. 항상 그렇듯이 이유는 특별히 없습니다.

1. 작은 사람들의 나라

작가의 개인적인 삶에 대한 고찰 또는 단상이라고 할까요? 저의 삶과 비교하면 너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좀 신기하듯이 읽었습니다. 어느 부분은 부럽기도 했구요. 읽으면서 밑줄 긋게 하는 부분이 있어서 잠시 언급합니다.

'악착같이 경제동물로 살아서 결혼하고 집 사고 애 놓고 뼈 빠지게 부양하며 빚 갚다가 조금 살 만해지면 불륜을 저지르거나 암 걸려 뒈지는 삶의 한심함이란'

많은 사람들이 평범하게 사는 모습을 한심함으로 치부하는 작가의 생각에 굳이 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돈벌이를 위해 고생하면서 여행이라고는 국내 한 군데밖에 안가고, 하루에 담배 3갑이나 피면서 폐암걸러 뒈지는 삶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평범한 삶은 저도 싫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죠. 좀 더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고 싶지만 결국 돈이 필요하죠. 욕심을 좀 덜 내면 좋겠지만, 혼자사는 것이 아니라서 그것도 어렵네요. 가치관을 공유하는 와이프나 자식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래서, 그 놈의 돈을 벌기 위해 이것 저것 기웃거립니다.
저자는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말 참 편하게 합니다. 공감가는 내용도 있고, 읽다 보면 새삼 느끼는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을 한심해하는 것은 아닌거 같네요. 정녕 한심한 것은 자기 자식만 생각하면서 사교육비 무진장 쏟아 대는 거나 한탕주의에 빠져서 로또나 사대고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합니다. 아니면, 아무 개념없이 투표 때마다 놀러다니는 사람들이 아닐지.. 물론 이것도 저 개인적인 생각이죠. 이런 말 하는 것이 한심하다고 해도 굳이 반박하고 싶지는 않네요.

2. 큰 사람들의 나라

2008년 발생한 대한민국의 여러 사건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그대로 투영했습니다. 많은 부분이 공감가는 내용이라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서글픈 현실을 바라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저자의 솔직한 생각에 찬성의 메시지를 날리고 싶네요.

전 투표 관련해서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서울시 또는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 왜 그렇게 투표율이 낮은지.. 그리고, 잘 못 사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잘 사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표방하는 후보들에게 투표를 하는지.. 이 책을 읽어 보니 다소 이해가 갑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고 무개념이고, 한심한 사람들로 치부했는데.. 그들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더군요. 굳이 여기에서 그들의 생각을 쓰는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는 않고, 숫제 책에 나와 있는 아래 내용을 알리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자신의 계급을 제대로 파악하고, 자신의 돈주머니를 위해 투표하라.'

어찌보면, 너무 간단하고, 단순한 생각인데..

이랜드, 아프간 선교단으로 알 수 있는 개독교, 뉴라이트의 한심한 작태, 최민수를 괴물로 만들어 버린 한심한 언론(언론에 분개가 났습니다.) 등 재미있는 글이 많네요.

3. 하늘을 나는 섬의 나라

저자의 글쓰는 실력을 여지없이 보여줍니다. 왜 기자이면서 영화평론가인지를 알 수 있네요. 다크나이트, 헐크, 핸콧 영화를 보면서 짤게나마 했던 생각들을 관통하는 그 무엇을 맛깔스러운 내용으로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저자가 썼던 글을 보고, 록키 1편을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나네요. 록키 발모아도 봐야 할 거 같습니다. 비교적 무거웠던 chapter 2에 비해서 신선한 문화 산책을 한 거 같네요.

이 책을 접한 가장 큰 이유는 책 뒷표지에 추천사를 쓴 세 명의 인물들 때문입니다. 만화가 중에 가장 좋아하는 강풀 작가님, 영화감독중에 가장 좋아하는 류승완 감독님, 88만원 세대를 읽고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던 우석훈 교수님.. 각 분야에서 이 시대의 아이콘이라고 생각할 만한 수준 높은 분들이기 때문에 이 책을 처음 보자마자 바로 선택했습니다. 탁월한 선택이었던 거 같네요.

좀 덜 욕심내고, 좀 덜 부유하며, 좀 더 여유롭게 살았으면 하는데, 평범한 직장인에 불과한 저로서는 이 하나의 문장도 참 어렵습니다. 제가 가장 안 좋아하는 광고가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라는 가사를 가진 노래가 나오는 광고입니다. 아빠 건강하세요. 아빠 사랑해요. 아빠 보고 싶어요.. 이런 가사를 가진 노래가 훨씬 좋지 않나요?
대한민국이라는 한심한 나라에서 우리 아이는 어떻게 잘 자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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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100억 젋은 부자의 부동산 투자법



몇 살에 얼마만한 재산을 모았는지가 책 제목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점에서 그 많은 책중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당기기 위해서는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뭐 그렇다고 이런 책 제목을 가진 책의 내용이 모두 형편없어서 책 제목만이라도 그럴싸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 거 같습니다. 책 내용의 좋고 나쁨과는 상관없이 그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일종의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이진우 이 분.. 참 부자이신거 같습니다. 부동산으로 자수 성가해서 경제적 자유를 만끽하는 분이신거 같네요. 부럽습니다. 저도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직 미혼이라는데.. 저도 미혼이었다면 이렇게 될 수 있었을까요? 솔직하게 말하면 장담하기 힘들죠. 이분도 참 많은 노력을 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책 내용은 개인적으로 별로 마음에 와닿지가 않네요. 사례도 남들의 사례를 위주로 했기 때문에 저자의 진솔한 경험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자극적이고, 뭔가 해보겠다는 의지를 북돋아 주는 단호한 문장, 어감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공감대는 별로 형성이 안되네요.
적나라하게 부동산 투자를 안하는 사람들의 핑계를 나열할 때는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저도 예외는 아니기 때문이죠. 주식, 네트워크 마케팅, 펀드, 예금, 파생 상품을 통한 투자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사실 부동산은 남의 이야기였지만, 요즘 차츰 관심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동안의 투자가 별로 성공적이라고 판단이 되지 않기 때문에 소득이 아닌 수익을 올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뭐 세상사가 쉽지는 않겠죠.

이 책은 초보자에게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도 없고, 저자의 진솔한 경험, 시행착오 관련 내용도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뭔가 의욕적인 촉매제가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이라는 것이 읽고 나서 '자! 이제 나도 한 번 해보야겠다'라는 결심을 할 수 있다면, 책 내용이 어떻게 되어도 그 책은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비교적 토지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아파트, 오피스텔, 다세대, 다가구에만 관심을 가지던 사람에게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초기 접근에 도움을 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간단히 터치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내용에 대한 갈증은 계속 있네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만약 시간이 없으시다면, 이 책 뒷 표지에 있는 100억 투자의 땅투자 7계명만 봐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래에 그대로 적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6번, 7번에 해당하는 사람이라면 부동산 말고 어느 분야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거 같네요. 물론,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다르겠지만..

1. 대다수 사람이 가는 길에는 돈이 없다.
2. 원룸에 살더라도 땅부터 사라.
3.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 땅투자에도 성공한다. (이 말은 절대 공감!)
4. 3천만원 이하 소자본으로도 땅투자 할 수 있다.
5. 부동산 실전 투자는 고독한 독불장군만이 이긴다.
6. 상상력이 뛰어난 우뇌적 사람이 땅투자에 성공한다.
7. 강력한 액션을 취하는 능동적인 사람만이 땅투자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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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효중 2009.05.20 15: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충남 서산에 복합상가단지 르셀 분양이 시작되었습니다.

    상가 분양에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연락 부탁드립니다.

    010-6378-3688

2009년 읽어야 할 책 Part. 1


2009년 읽고 싶은 책들입니다. 약 40권의 책을 9개월동안 읽어야 하니 6일마다 한권씩은 읽어야 하는데, 힘들겠네요. 뭐, 그렇다면 2010년에 읽으면 되겠죠.
그래도 이렇게 읽고 싶은 책이 많으니 좋습니다. 뭔가 할 일이 있다는 것은 나름 좋은 면도 있는 거 같아요.

1. 코드그린 -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
2. 탐욕의시대(누가 세계를 더 가난하게 만드는가?)
3. 새로운 부의 탄생
4. 폰더씨의 실천하는 하루
5. 27세 경매의 달인
6. 빨간 클립 한개
7. 리치 - 부자의 탄생
8. 부동산 대폭락 시대가 온다
9. 눈먼자들의 도시
10. 트와일라잇/이클릡스/뉴문
11. 신
12. 버락오바마 담대한 희망
13. 세계금융 어떻게 볼 것인가
14. 안녕하세요 기억력
15. 이코노미스트 세계대전망2009
16. 일본전산 이야기
17. 듀이 -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18. 더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19. 호스트
20. 왓츠 넥스트(what's next)
21.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2. 아웃라이어 -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23. 4개의 통장
24.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25. 디센트
26. 블링크
27. 페르시아 전쟁
28. 내 서재 결혼시키기
29. 똑똑한 돈
30. 티핑포인트
31.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읽다가 중간쯤 포기했습니다. 책이 재미없는 것은 아니고, 저하고 좀 안 맞는거 같네요.)
32. 나쁜 사마리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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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핀란드에 있다


미래는 핀란드에 있다 - 8점
리차드 루이스 지음, 박미준 옮김/살림

솔직히 핀란드에 아는 것은 노키아 정도입니다. 통신기기 관련 일에 근무하다 보니, 노키아에 대해서는 꽤 많은 것은 알고 있는데, 핀란드에서 이정도의 회사가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대해서 가끔 궁금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생각한 것은 엄청 춥다 보니, 안에서 일만 하는가보다 라는 것이었죠. 리눅스 창시자도 핀란드 사람이었다는 것도 알고 나서도 여전히 날씨가 추우니 다른 할 일이 없구나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 그동안 알고 있던 핀란드라는 나라에 대해서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됩니다. 특히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이 역사인데, 핀란드는 구소련 위성국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네요. 소련에게 전국토의 1/10을 할양한 것 이외에는 소련에게 지배를 받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더구나 2번에 걸쳐 소련과 전면전을 벌였지만, 끝내 주권을 상실하지는 않았더군요.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주변의 강대국인 러시아, 스웨덴, 독일 틈 사이에서 자신의 주권을 지키면서 국가경쟁력 1위까지 올라온 핀란드의 모습에서 저희 대한민국이 나아갈 바를 배우는 것이 꼭 필요할 듯 합니다.

단지 날씨가 추워서 밖에 안나가고, 일만 한다는 저의 생각은 완전히 틀린 생각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집중적으로 일을 하고, 6시 이전에 퇴근해서 가족과 함께 지내는 핀란드인의 생활에서 합리적인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과묵하며, 고독을 즐기지만, 원칙과 상식이 어긋나지 않는 모습에서 진정한 강함이 보입니다.
개념있는 국가.. 이제 핀란드를 떠올릴 때 생각나는 이미지입니다. 대한민국은 언제쯤 개념있는 국가가 될 지 참 암담합니다.

노키아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많았는데, 이 책에서는 많은 내용이 없습니다. 펄프, 제지, 케이블 회사였던 노키아가 어떻게 기존 사업을 정리하고, 신규 통신 시장으로 진출했는지는 아주 간단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노키아에 대해서 좀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으시면, 다른 책을 참고하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언젠가 때가 되면, 핀란드를 방문하여 스키와 사우나를 즐기고 싶네요. 고독을 느끼면서 핀란드 침엽수림을 산책하고도 싶고, 핀란드산 보드카 한 잔과 치즈와 함께 따뜻한 식사도 해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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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토벨로의 마녀


포르토벨로의 마녀 - 6점
파울로 코엘료 지음, 임두빈 옮김/문학동네

몇년 전인가..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내에 배치되어 있던 '연금술사'를 우연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10시간이 넘는 장기간의 비행 시간으로 인해 이것 저것 준비를 많이 했지만, 어느덧 소스는 다 떨어지고, 결국 재미없는 영화만 보던 차라서 그냥 책이나 한 권 읽자는 생각에 '연금술사'를 집어 들었습니다.
'파울로 코엘료'도 이때 처음 알게 된 저자였구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집어들었지만, 비행기 안에서 이 한권을 다 읽었습니다. 뭔가 심오하고, 정신 세계의 내면적인 내용을 다루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전개하여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도 그리 두껍지 않아서 좋더군요.
그때를 생각하며 다시 '포르토벨로의 마녀'를 접했습니다.

일단 이 책의 전개는 좀 특이합니다. 주인공 '아테네'를 아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아테네'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뭔가 어색했지만, 읽다 보니 별 신경이 안 쓰이더군요.
저자는 신의 여성성, 모성의 근원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하는데, 솔직히 저로서는 잘 이해가 안 갑니다. 기존 종교를 미처 다루지 못한 인간 내면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가이아'나 '아야소피아'를 내세우고, '아테네'가 정신적 성숙을 통해 이들의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은 이해되지만, 역시 보통 사람에 불과한 저로서는 마음에 와닿지가 않네요.
그런 여성성, 모성 뭐 이런 것보다 더 기억나는 것은 책장에 가득하게 꽂혀 있는 책들을 보며 죽은 지식이라고 아까워 하면서 길거리로 나가 책들을 모두 다름 사람에게 주라는 '아테네'의 말입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책을 모으고 있는 저의 마음이 뜨끔해 집니다. 어쩌면 자신이 소장하는 것을 뛰어 넘어 남과 같이 공유하려는 마음이 좀 더 성숙한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자기가 사고 소장하고 있는 책을 모두 남에게 주지는 않더라도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은 제발 깨끗히 보고, 반납했으면 합니다. 저도 수많은 책들을 다 사지는 못하기 때문에 가끔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해서 보는데, 어떤 책은 낙서가 되어 있고, 찟겨져 있고, 이물질도 묻어 있고는 합니다. 이 정도의 배려도 못하는 사람들은 아예 책을 안 읽었으면 좋겠네요. 책을 통해 성숙해진다는 데 이런 모습을 보면, 틀린 말 같습니다.

'블링크'와 '서재 결혼시키기'를 주문했는데, 빨리 읽어 보고 싶네요. 알라딘에 50% 세일하고 있는 책들인데, 이런 행사때문에 더 좋은 책을 많이 살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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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페리움(IMPERIUM)


임페리움 - 8점
로버트 해리스 지음, 조영학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이 책은 내가 읽은 로버트 해리스의 두번째 책입니다. 고스트 라이터에서 중후반까지 참 재미있게 읽다가 막판 결말이 너무 시시했던 기억이 난.. 바로 그 고스트 라이터를 지었던 저자죠.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귀족 출신이 아닌 키케로가 원로원 입성, 조영관, 법무관, 집정관까지 되는 과정을 재미있게 서술했습니다. 고스트 라이터처럼 전개 과정이 시원하고, 군더기가 없는 문체로 인해 읽는 동안 키케로에 빠져서 지낼 수 있었네요. 더구나 로마 시대의 원로원에 대한 많은 것을 알 수 있어서 꽤 흥미롭습니다.
그동안 영웅으로 생각했던 카이사르의 한심한 모습도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이나 로마 시대나 정치는 참 비열하고, 더러운 짓인거 같습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합집산하는 행태나 출세를 위해 모든것을 하려는 로마 시대 정치가들의 모습.. 요즘과 틀린 것이 없네요.
이 책은 총 3부작중의 첫번째입니다. 아직 한국에 두번째 conspirary는 발간 안된 거 같은데, 키케로와 카이사르의 본격적인 대결이 펄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로마의 공화정을 수호하려는 키케로. 비록 출세를 위해 귀족과 시민 사이에서 저울질하는 키케로가 꼭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제한적 민주주의라도 지키려는 키케로가 과연 카이사르에 어떻게 맞서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역사는 이미 다 알고는 있지만..
요즘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개념없는 짓거리를 보면, 무식하면서 개념없지만 부지런한 권력자에게 권력이 집중되면 얼마나 나라가 망가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알 수 있습니다. 로마 원로원의 부정, 부패가 심화되고, 공화정의 체제 문제점도 물론 있지만, 개념없는 권력자보다는 원로원이나 공화정이 더 나은 판단이 아닐까 하네요.
2009년 시작된지 얼마 안되었지만, 제발 2009년 대한민국에서는 민주주의의 기본 개념이 지켜졌으면 합니다. 인터넷에 자신의 의견을 썼다고 구속하는 한심한 작태를 서기전 로마인들도 아마 이해 못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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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라이터


고스트 라이터 - 8점
로버트 해리스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로버트 해리스.. 그가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인터넷에서 폼페이, 임페리움같은 역사소설을 주로 써 왔던 작가 정도는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은 역사소설은 아닙니다. 동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로 퇴임한 영국 수상과 그의 자서전 집필가 주위의 일련의 사건에 대한 내용입니다. 초반에는 뭔가 서스펜스 요소가 강하면서 몰입력을 주지만, 중후반으로 진행할 수록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결말도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네요. 그냥 무난한 결말이라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뭐라고 말하기 힘들지만, 한 번 손에 잡으면 연속해서 많은 시간동안 읽게 되네요. 아마도 글 전개에서 고리타분하지 않고, 글 쓰는 솜씨가 남다른거 같습니다.
서스펜스가 약간 가미한 영국 대중 소설에 대해서 한 번 접해 보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임페리움이 로마 역사 소설 3부작 중의 1부작이라는데, 시간 되는대로 읽어 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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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직장생활백서


▶ 책 정보
분류 : 소설
특이 사항 : 없음
기간 : 2008.10.19 ~ 2008.10.19 

위풍당당 직장생활백서 - 6점
다니엘 핑크 지음, 유순신 옮김/청림출판

이 책을 읽어 본 기간을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하루로 보일 지 모르지만, 실상 2시간 정도밖에 안 걸렸습니다. 책의 대부분이 만화로 되어 있으니 이런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만, 솔직히 9,800원 주고 이런 책 산다는 거 부터가 이해가 안될 거 같네요. 책 제목도 거창하게 직장 생활 백서라니..
더구나, 만화로 된 분량이 워낙 적다 보니 역자가 각 chapter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었는데, 연관성이 별로 없는거 같고, 감회도 없습니다. 이미 다 아는 이야기를 나열만 했을 뿐이구요.
책 기획부터가 만화만 넣기에는 부적절하니, 역자가 좀 더 내용을 보강해야 책을 낼 수 있을거 같다는 출판사의 생각이었던 거 같습니다.
이제 책의 내용을 좀 살펴 보면 아래의 6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contents가 이게 다 인거죠.

chapter 1. 계획을 세우지 마라.
chapter 2. 약점이 아닌 강점에 집중하라.
chapter 3. 타인을 위한 가치를 생산하라.
chapter 4. 끈기는 재능을 이긴다.
chapter 5. 실수를 통해 배워라.
chapter 6. 위대한 유산을 남겨라.

chapter 1을 제외하고는 이미 어디에선가 다 들어본 이야기일 것 입니다. 계획을 세우지 말라고 아예 계획 조차 세우지 말라는 것은 아니고, 자신의 인생을 위한 계획이 중요하지 계획을 위한 자신의 인생은 되지 말라는 뜻입니다. 대체 뭔말인지 궁금하시면 책을 한 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직장을 선택할 때 2가지 측면에서 선택하라고 하는데, 솔직히 요즘같은 시대에 이런 것이 가능할 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자기 계발서, 자기 혁명.. 이런 거 관련해서 읽어도 별로 마음에 와 닿는 책이 없네요. 예전에는 책 내용과 관련 없이 그래 나도 한 번 해보자라는 다짐을 하고는 했는데, 나이를 먹어서인지 아니면, 그래 봤자 난 안된다는 자괴감 때문인지 맨날 뻔한 내용이네라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 내용은 그다지 새롭지 않아도 자신의 다짐을 끌어낼 수 있는 책이라면 일단 그 개인에게는 소중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저에게 그런 다짐을 이끌어 냈던 책을 한 번 읽어 보아야 하겠네요. 책장 어딘가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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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코끼리


▶ 책 정보
분류 : 소설
특이 사항 : 없음
기간 : 2008.09.30 ~ 2008.10.04 

노란 코끼리 - 8점
스에요시 아키코 지음, 양경미.이화순 옮김, 정효찬 그림/이가서

일단 책표지가 상당히 이쁘다. 파스텔 풍의 배경에 놓인 노란색 미니카 한대.. 스산히 낙엽이 떨어지는.. 보고있으면, 저절로 운치가 느껴진다.
하지만, 책 내용은 조금 서글프다. 바람을 피는 아빠로 인해 혼자 남은 엄마의 홀로서기가 주제인데, 엄마의 홀로서기를 암시적으로 보여주는 매개체가 노란 코끼리라고 이름붙여진 조그만 차이다. 뭐, 에세이 수준의 평이한 내용이고, 이런 류의 책에서의 결말도 어느 정도 예상된 내용이지만, 무엇보다도 눈길을 끈 것은 책 뒷표지에 있는 내용이었다. 이걸 보고 난 후 나 역시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지만, 이 책에 대해서 갑자기 읽고 싶다는 생각이 일어났다.
SBS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이 드디어 끝났다. 난 거의 본 적이 없지만, 와이프에게 주어 듣다 보니 어느정도는 줄거리를 알고 있었다. 결국, 권선징악.. 그리고, 바람을 폈던 사람들은 자기의 죄를 뉘우치면서 대화합을 이룬다는 내용인 거 같다. 피해자들은 더욱 더 잘 살게 되고, 가해자들은 그럭저럭 자신의 처리에 만족하면서 사는 모습.. 하긴 바람핀 사람들이 잘 사는 것으로 결말지으면 뒷감당을 할 수 없겠지.
하지만, 현실은 과연 어떨지.. 이 책에서도 홀로 남은 엄마만 치열한 삷을 사는 모습은 현실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
가정의 소중함.. 그리고, 자신의 아이들을 볼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을 외면할 수 있는지 난 정녕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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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바라기별


▶ 책 정보
분류 : 소설
특이 사항 : 없음
기간 : 2008.09.12 ~ 2008.09.15 

개밥바라기별 - 8점
황석영 지음/문학동네

회사 도서관 사서분이 새 책 들어왔다고, 예약한 저에게 보겠냐고 친절히 알려주어서 얼렁 대여해서 읽은 책입니다. 알라딘에서 문학 분야 주간 베스트 1위를 한 작품인데, 젊었을 때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네요.
내용은 고등학교, 대학교 초반에서의 젊은날의 고뇌, 방황, 자아 찾기.. 뭐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눈길이 가는 것이 하나 있는데, 주인공들이 약 한달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는 무전 여행입니다. 대학교 때 전라도 광주, 경상도 부산, 마산, 창원.. 이렇게 돌아다닌 것이 전부인 저에게 있어서 한달동안 펼쳐지는 이들의 여행은 막연한 동경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더구나, 설악산 암반에서 몇달동안 체류하는 생활은 저렇게 하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생각도 들게 하네요. 어찌 보면 참 재미있을 거 같기도 한데, 이런 생활에서 재미를 찾는 것은 사치스러운 것이 아닐까 합니다.
추석 연휴동안에 다 읽을 정도로 책 내용도 재미있고, 젊었을 때 이런 고민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저에게 참 신선하게 다가왔지만, 내용보다 형식에 좀 문제를 제기하고 싶습니다.
뭐, 작가의 문체나 개성이라면 할 말이 없지만, 독자로서는 좀 불편한 것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대화를 뜻하는 큰따옴표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줄바꿈만 있을 뿐 그대로 이어집니다. 그렇다고, 아주 헷갈리는 것은 아니지만,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또 하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1인칭으로 진행이 되는데 이 1인칭의 대상이 수시로 바뀝니다.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준과 주변의 인물들이 자신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하다 보니, 이 소설에서 이야기하는 '나'가 여러 사람이 된다는 거죠. 역시 글을 계속해서 읽다 보면 아.. 누구 이야기이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chapter별로 나누어서 chapter 제목에 명시를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암튼 젊었을 때 아무 고민없이 그냥 세상이 바라는 대로 앞만 보고 오신 분들.. 한번쯤 젊었을 때의 고민을 다시 들추어 내시고 싶은 분들.. 이 책을 읽으면서 대리만족 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느덧 한 아이의 아빠와 한 여인의 남편이 된 저에게 있어서 이런 젊은 날의 고민이 부질없고, 사치스럽게 다가올 수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못했던 것에 대한 주인공들의 생각과 행위에 깊은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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