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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2.19 스타워즈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

스타워즈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

스타워즈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를 혼자 조용히 봤다.

일단, 12월말에 개봉할 많은 영화 예고편을 보고, 광고 보는 것이 지루하다고 느낄 때 쯤에 영화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영화관 입장 가능한 시간은 오후 1시부터이고, 영화 시작 시간은 오후 1시 10분인데, 실제로 영화 시작한 시간은 오후 1시 20분이었다. 즉, 20분 동안 광고만 봤다는 것이다. 영화 시작 시간은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닐까? 예전에는 신경 쓰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유난히 신경이 쓰였다.


전반적인 평을 하자면, 그냥 무난하다. 스타워즈 팬이라면 추억을 회상하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스타워즈.. 이 단어를 접하면, 뭐가 생각날까? 

일단, 음악 그리고, 위로 스크롤 되는 도입부 설명, 포스, 여러 외계인 종족, 우주선, 광선총, 공화국, 제국, 저항군 등.. 깨어난 포스에서도 스타워즈를 느낄 수 있는 모든 요소가 등장한다. 영화를 보다 보면, 어느덧 추억에 빠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스타워즈 팬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닐까?


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다. 

뭐랄까?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다. 줄거리는 너무나 예측 가능하고, 한 솔로의 운명도 너무 예측이 가능하다. 주인공 레이는 아무 배경 설명도 없는데, 마치 천재 소녀처럼 모든 비행, 정비 기술을 완벽하게 알고 있고, 스승도 없는데, 포스를 저절로 깨우친다. 사막에 혼자 사는 소녀가 대체 어떻게.. 독학이라도 했다면, 정말 엄청난 천재가 아닐 수 없다.

데쓰 스타의 뒤를 잇는 비밀 병기는 엄청나게 크지만, 어처구니 없게 방어막이 쉽게 뚫리고, 저항국 비행 편대에 속수 무책으로 파괴 당하고 만다. 그리고, 레이는 마지막 남은 제다이를 찾아 가고, 그렇게 영화는 끝난다. 뭐, 이글에서 스포일러라고 조심하라고 할 필요도 없을 거 같다. 영화 보는 동안 다 예측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렇다할 반전도 없고, 새로운 스토리도 없고, 선과 악은 끊임없이 싸우는 중에 언제나 다음 편에.. 이렇게 이어진다.

그래픽, 촬영 기술 등도 전편보다 그다지 발전했다는 생각이 안든다.


그러나, 영화는 재미있다. 아무리 뻔한 스토리라도 볼 것이 많고, 역시 스타워즈이니 보는 내내 지겹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제까지 스타워즈는 모두 DVD로 모았는데,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도 구매할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에피소드 8에서는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뭔가 새로운 것이 있으면 좋겠다. 이 영화 스타워즈 맞아? 이런 생각이 들 정도이면 어떨지..

  

선과 악의 끝나지 않은 싸움.. 반지의 제왕, 호빗도 마찬가지인데, 이건 7편이 안 나올까 궁금하다. 나한테는 스타워즈보다 이게 더 재미있는데, 호빗 3부작이 끝나서 너무 아쉽다.    


2015.12.19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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