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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8.20 하은이네 여름휴가 세째날
하은이네 여름휴가 세째날
여행노트/전라남도 해남 2008. 8. 20. 23:19
조용한 아침.. 시원하고 맑은 공기를 만끽하며 창문을 열고 깊은 숨을 들이키면서 맞는 아침..
이런 아침을 기대했건만.. 아침부터 시끄럽고 어수선한 소리에 잠이 깨었다.
아.. 민박집이란 원래 그런 것인데 미처 잊어먹었던 거 같다. 독립적인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옆방 또는 마당 건너편 방에서 일찍 일어난 사람들이 아침 식사 준비를 하느라 부산을 떨다 보니.. 조용한 아침은 이미 얻을 수 없으리건만..
그네들 입장에서는 아침 식사를 빨리 하고, 그날의 일정을 해야 하니 이해하지만, 그래도 주변 사람들을 좀 더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 음.. 늦잠을 잔 우리 가족도 문제일 수 있지만. 그런데, 놀러 와서도 일찍 자도 늦잠을 자니.. 정동진 같은 곳에서 일출 보기는 정녕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세째날 일정은 땅끝 마을과 송호리 해수욕장 아니면 사구미 해수욕장을 가는 것이었다. 이곳을 통하는 77번 도로도 드라이브하기에 정평이 나 있기 때문에 해안 드라이브는 덤이었다.
땅끝 마을이 가까워 지면서 관광객이 많아졌다. 땅끝 마을도 역시 유명세를 타다 보니 발전이 많이 된 것으로 보였다. 식당, 민박, 콘도.. 땅끝 마을 전망대로 걸어가려면 한 40분.. 모노레일을 타면 한 5분이 걸린다고 해서 전망도 볼 겸 모노레일을 타려고 했지만, 하은이가 무섭다고 하는 바람에 결국 포기했다. 날씨가 많이 더웠기 때문에 하은이를 데리고, 40분 걷기도 어려울 거 같고, 그냥 밑에서 와.. 땅끝 마을이다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는 것으로 끝내기로 했다. 이 전망대로 올라가는 모노레일이 위치한 주차장은 다소 협소해서 주차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제일 문제인 것은 그냥 길가에 무단주차하는 차들이 많아서 왕복 2차선이 1차선으로 변하는 바람에 한 번 막히면, 대책이 없었다. 나중에 늦가을, 초겨울 한가한 때 오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듯 하다.
땅끝 마을에서 사먹은 옥수수는 정말 맛있었다. 해남은 또 무화과가 유명해서 많이 팔고 있었는데, 한 번도 안 먹어봐서 그냥 지나쳤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서 먹어볼 것을.. 약간 후회된다.
77번 도로를 따라 송호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해변가에 있는 소나무 숲이 참 운치있어 보였는데, 이미 소나무 숲에 빼곡하게 들어선 사람들을 보니 우리 자리는 없을 거 같았다. 여기는 명사십리 해수욕장보다 주차장이 더 없어 보였다. 자가용으로 돌아다니면 기동성이 확보되어 한층 편하기는 하지만, 주차장 찾기가 참 어렵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뭐, 성수기이다 보니 어쩔 수 없겠지만.. 사구미 해수욕장이 그다지 멀지 않기 때문에 일단 사구미 해수욕장을 가보기로 했다.
사구미 해수욕장은 송호리 해수욕장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인지 진입로를 못 찾아서 그냥 지나칠 뻔 했다. 그런데, 정말 한적하다. 사람이 너무 없다 보니 차로 해변가로 바로 가서 차옆에 텐트를 쳐도 될 지경이었다. 모래가 다소 투박하고, 해안가도 좀 지저분하고, 역시나 물은 그리 깨끗하지 않다는 점만 빼고는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정도이면, 가족 모두 짐 걱정안하고, 같이 바다에서 놀 수 있을 거 같아서 이곳에서 오후를 보내기로 했다. 하은이도 비교적 덜 무서워 해서 재미있게 놀 수 있었다. 어른 튜브 하나를 빌려서 둥둥 떠다니는 기분도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거 같다.
어두워지기 전에 숙소로 복귀하기 위해 샤워하고, 짐을 챙기는 중에 해수욕장에서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행사가 있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하은이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거 같았지만, 이미 떠날 준비를 다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그냥 철수하기로 했다. 좀 일찍 방송을 해 주었으면..
역시 한적하고 조용한 해남 도로에서 드라이브 기분을 맘껏 느끼며 숙소로 돌아왔다. 어느덧 마지막 밤이라서 아쉬움이 몰려왔지만, 낮에 노느라고 피곤해서 곧 잠에 빠져 들었다. 하루 더 연장해서 진도 좀 갔다 올까 생각도 했지만.. 회사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이내 마음이 안타까웠다.
이런 아침을 기대했건만.. 아침부터 시끄럽고 어수선한 소리에 잠이 깨었다.
아.. 민박집이란 원래 그런 것인데 미처 잊어먹었던 거 같다. 독립적인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옆방 또는 마당 건너편 방에서 일찍 일어난 사람들이 아침 식사 준비를 하느라 부산을 떨다 보니.. 조용한 아침은 이미 얻을 수 없으리건만..
그네들 입장에서는 아침 식사를 빨리 하고, 그날의 일정을 해야 하니 이해하지만, 그래도 주변 사람들을 좀 더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 음.. 늦잠을 잔 우리 가족도 문제일 수 있지만. 그런데, 놀러 와서도 일찍 자도 늦잠을 자니.. 정동진 같은 곳에서 일출 보기는 정녕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세째날 일정은 땅끝 마을과 송호리 해수욕장 아니면 사구미 해수욕장을 가는 것이었다. 이곳을 통하는 77번 도로도 드라이브하기에 정평이 나 있기 때문에 해안 드라이브는 덤이었다.
땅끝 마을이 가까워 지면서 관광객이 많아졌다. 땅끝 마을도 역시 유명세를 타다 보니 발전이 많이 된 것으로 보였다. 식당, 민박, 콘도.. 땅끝 마을 전망대로 걸어가려면 한 40분.. 모노레일을 타면 한 5분이 걸린다고 해서 전망도 볼 겸 모노레일을 타려고 했지만, 하은이가 무섭다고 하는 바람에 결국 포기했다. 날씨가 많이 더웠기 때문에 하은이를 데리고, 40분 걷기도 어려울 거 같고, 그냥 밑에서 와.. 땅끝 마을이다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는 것으로 끝내기로 했다. 이 전망대로 올라가는 모노레일이 위치한 주차장은 다소 협소해서 주차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제일 문제인 것은 그냥 길가에 무단주차하는 차들이 많아서 왕복 2차선이 1차선으로 변하는 바람에 한 번 막히면, 대책이 없었다. 나중에 늦가을, 초겨울 한가한 때 오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듯 하다.
이 길을 따라 한 40분 올라가면, 땅끝 마을 전망대가 나온다고 한다. 사진의 왼쪽이 바로 바다가 보이는 전망이라서 땅끝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부족하지는 않다.
땅끝 마을에서 사먹은 옥수수는 정말 맛있었다. 해남은 또 무화과가 유명해서 많이 팔고 있었는데, 한 번도 안 먹어봐서 그냥 지나쳤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서 먹어볼 것을.. 약간 후회된다.
여기는 전망대 아니다. 그냥 땅끝 마을 진입하기 전에 있는 안내석이라고
77번 도로를 따라 송호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해변가에 있는 소나무 숲이 참 운치있어 보였는데, 이미 소나무 숲에 빼곡하게 들어선 사람들을 보니 우리 자리는 없을 거 같았다. 여기는 명사십리 해수욕장보다 주차장이 더 없어 보였다. 자가용으로 돌아다니면 기동성이 확보되어 한층 편하기는 하지만, 주차장 찾기가 참 어렵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뭐, 성수기이다 보니 어쩔 수 없겠지만.. 사구미 해수욕장이 그다지 멀지 않기 때문에 일단 사구미 해수욕장을 가보기로 했다.
사구미 해수욕장은 송호리 해수욕장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인지 진입로를 못 찾아서 그냥 지나칠 뻔 했다. 그런데, 정말 한적하다. 사람이 너무 없다 보니 차로 해변가로 바로 가서 차옆에 텐트를 쳐도 될 지경이었다. 모래가 다소 투박하고, 해안가도 좀 지저분하고, 역시나 물은 그리 깨끗하지 않다는 점만 빼고는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정도이면, 가족 모두 짐 걱정안하고, 같이 바다에서 놀 수 있을 거 같아서 이곳에서 오후를 보내기로 했다. 하은이도 비교적 덜 무서워 해서 재미있게 놀 수 있었다. 어른 튜브 하나를 빌려서 둥둥 떠다니는 기분도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거 같다.
어두워지기 전에 숙소로 복귀하기 위해 샤워하고, 짐을 챙기는 중에 해수욕장에서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행사가 있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하은이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거 같았지만, 이미 떠날 준비를 다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그냥 철수하기로 했다. 좀 일찍 방송을 해 주었으면..
저 노란색 큰 튜브위에 타서 둥둥 떠다니면 아무 생각이 안난다. 그냥 물위에 떠 있는 기분만 느낄 뿐..
이 조그만 천막은 여행가기 전에 공짜로 우연찮게 얻은 것인데, 정말 유용하게 잘 썼다. 사구미 해수욕장은 그나마 개발이 덜 되어서 한적한 해수욕장을 원하는 가족에게 추천한다.
역시 한적하고 조용한 해남 도로에서 드라이브 기분을 맘껏 느끼며 숙소로 돌아왔다. 어느덧 마지막 밤이라서 아쉬움이 몰려왔지만, 낮에 노느라고 피곤해서 곧 잠에 빠져 들었다. 하루 더 연장해서 진도 좀 갔다 올까 생각도 했지만.. 회사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이내 마음이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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