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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7 육일약국 갑시다

육일약국 갑시다


육일약국 갑시다 - 8점
김성오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책 제목이 참 이상하죠? 처음 접할 때 육일약국을 운영하는 사람이 자기네 약국을 홍보하기 위한 책인가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조금만 읽어 보면, 아하.. 이렇게 외치는 자신을 발견하실 것입니다.
저자가 자신의 조그만 약국을 어떻게 홍보를 하고 다녔는지를 이 책 제목으로 알 수 있습니다. 참 신선한 아이디어인 거 같네요.

일단 책 제목부터 이야기를 꺼냈지만, 이 책도 자기 계발, 자기 경영, 조직 관리.. 뭐 이런 것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책 제목은 좀 특이하지만, 내용은 기존에 나온 이런 종류의 책들과 다를게 없죠.

하지만, 저자의 경험담을 진솔하게 풀어 썼고, 저자의 가치관, 사회에 대한 기부, 고객에 대한 마음 등이 독자에게 전해지면서 새삼 느끼는 바가 많게 되네요. 뭔가 자신이 변해야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한다는 것만으로도 책이란 좋은 도구인거 같습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와 닿은 것은 약국 경영할 때의 경험담입니다. 가끔 밥 먹으러 처음 가보는 식당을 갔을 때 손님이 별로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문하고, 식사하고, 계산하고 나오면서 왜 이 식당에 손님이 없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맛이 없거나 자리가 불편하거나 불친절하거나 깨끗하지 않거나 손님 입장에서 봤을 때 장사 안될만한 구석이 분명 보이는데, 주인은 그걸 못 보나 봅니다. 아마도 장사 안되는 이유를 불경기, 점포 위치, 종업원 등으로 돌리면서 푸념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물론, 이것도 많은 영향을 끼치기는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 책을 읽어 보면 알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어떻게 저자가 약국을 키웠는지.. 얼마나 고민을 하면서 직접 행동에 옮겼는지를 알면 자신의 점포를 다시 보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회사원이다 보니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회사를 경영하면서 저자가 겪은 잔잔한 에피소드를 읽다 나서 이 회사에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150명 정도로 그리 크지 않은 회사이다 보니 CEO가 이정도까지 신경쓸 수 있겠구나 생각하지만, 기본적인 마인드가 없으면 단 10명이라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책 내용도 좋고, 저자의 생각도 참 마음에 들지만, 이 책의 구성이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자의 어린시절, 학창시절, 약국 경영, 제조업체 사장, 온라인 교육 CEO.. 이게 시간적 순서인데, 어찌된 이유인지 책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시간상 왔다 갔다 합니다. 물론, 도입부에 저자의 성공에 대해서 좀 알리기 위해서 시간순서를 역으로 배치시키는 것은 알겠지만, 전반적으로 약국 이야기 하다가 온라인 교육 CEO 이야기 하다가 학창시절 이야기 하다가 제조업체 사장 이야기 하다가 어린시절 이야기하다가 좀 산만하게 느껴지네요. 그렇다고, 목차를 신경쓰면서 읽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경험담, 생각, 가치관, 제안등이 반복되기 때문에 저자의 일대기를 시간순으로 잔잔한 교훈이 느껴지도록 구성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저만의 생각이에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자영업을 해보고 싶네요. 저자처럼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고객 감동을 실천하기 위한 저자의 고민, 갈등, 선택, 실천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이걸 너무 쉽게 생각하면 안되겠죠. 자영업하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의 인생에 대한 고민은 오늘, 내일 계속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어떻하면 좀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법은 고민없이 누가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겠죠. 각자 자신의 처지가 다르기 때문에 고민하는 내용은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고민하지 않으면, 결코 자신의 처지는 나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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