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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10 하늘과 땅이 맞 닿은 곳..
  2. 2008.07.10 와.. 알프스다 2
  3. 2008.07.09 스위스 가는 길..

하늘과 땅이 맞 닿은 곳..

융프라우 정상으로 가는 바로 앞에 꽤 긴 터널이 있다. 이때부터 갑자기 추워지는데, 미리 긴 옷을 준비하지 않으면 낭폐를 볼 수 있다. 멋진 경치를 보다가 갑자기 터널안의 어두움 속에서 한참을 가다 보면 만약, 인간이 땅 속에만 살았다면 얼마나 불쌍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융프라우를 드디어 가까이 본다는 사실에 긴장했을 뻔도 하지만, 어두움 속에서 갑자기 밀려오는 피로감에 그새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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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길이 보인다. 사람이 다닐 수는 없는 곳인데, 과연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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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옷 입고 있는 모습을 보기 바란다. 완전 무장.. 저 사람들 아래에서는 거의 나시에 반바지만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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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산봉우리.. 더 이상 인간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다.


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휴게소가 산 정상에 있었다. 이곳에 이런 건물을 지은 것을 보면,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섣불리 접근할 수 없는 자연에 도전하는 인간이라고나 할까? 쇠사슬로 경계면을 형성하고 있었는데, 그 선을 넘어섰다가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고, 융프라우와 일체가 될 거 같을 정도로 까마득한 곳도 있었다. 그리고, 정말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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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에서 먹은 음식.. 정말 서유럽 사람들은 감자, 소세지, 스파게티 없으면 못살거 같다. 그래도 배고팠기 때문에 깨끗이 비웠다.


개인적으로 스위스 퐁듀 치즈를 먹고 싶었는데, 무진장 느끼하기 때문에 먹기에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정상 휴게소에서 배가 고팠고, 스위스 민속 음식은 팔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감자, 소세지, 스파게티를 주문해서 먹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주린 배를 좀 참고, 산 중턱까지 내려온 후 정통 음식점에서 스위스 정통 음식을 먹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스위스 융프라우..
솔직히 이야기해서 산 정상에서 자연의 웅장함을 느낄 수는 있지만, 산까지 올라가는 여정에서의 멋있는 스위스 풍경을 보는 것에 비하면 감회가 덜 했다. 물론, 이렇게 이야기해도 거기까지 갔는데, 산 정상에 가보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마는.. 반드시 긴 옷을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그리고, 중요한 거 또 한가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위스를 여행하자. 너무나 많은 풍경과 느낌을 놓친 거 같은 느낌을 아직도 지울 수 없다.
한국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한글로 민박을 한다는 안내문이 꽤 많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산 중턱에 있는 민박집에서 하루밤 지새우는 것도 좋을 거 같다. 그리고, 호수를 따라 자전거 하이킹이나 보트를 타는 것도.. 무엇보다 그냥 느긋하게 의자에 기대어 눈앞에 보이는 정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미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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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알프스다

기차역에서 나온 후 한동안 발걸음을 옮길 수 없었다. 정말 어느 곳 하나 멋있지 않은 곳이 없으니..
사진 찍어서 액자로 만들어서 집안 가득히 전시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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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기차를 타고, 산 정상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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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표지판이 보인다. 물론, 뭔 말인지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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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아래에는 녹색의 향연이다. 자연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집들도 놓칠 수 없는 구경거리이다.


밖에는 멋진 풍경이 펼쳐지고, 기차 안에서는 카메타 터지는 소리가 가득하건만.. 난 제정신이 아니었다. 세수도 못해서 얼굴은 엉망이고, 잠을 못 자서 정신도 제대로 못차리겠고, 햇볕도 너무나 강렬해서 두통까지 있는 거 같았다. 정말 제대로 된 여행은 충분한 휴식이 뒤받침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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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으로 가는 중간 기착지.. 아래에 펼쳐진 숲과 평원, 그리고, 위로 보이는 설봉을 보면서 커피 한 잔 먹는 여유.. 멋있지 않는가..


이쯤 오니 이제 좀 정신이 들어서 기념 사진도 찍고, 기념품도 샀다. 하은이 걸로 조그만 종과 양치기들이 사용하는 뿔피리를 샀는데, 아직도 하은이가 가끔 가지고 논다.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생각난다. 이렇게 어렸을 때 같이 알프스로 놀러가면 참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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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이에게 사준 종.. 정말 소리가 투명하고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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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가는 길..

2007년 8월 5일 일요일 새벽 드디어 스위스로의 첫 여정이 시작되었다.
한숨도 안자고, 새벽 2시쯤 스위스 융프라우로 가기 위해 프랑크푸르트 기차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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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플랫폼.. 가끔 이상한 사람들이 지나가면 무서울 때도 있었다. 남자도 무서울 때가 있다.


기차안에서는 거의 널브러져 있었기 때문에 기억이 거의 나지 않는다. 거의 노숙자 수준으로 잠을 청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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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바젤.. 스위스 국기는 볼 때마다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든다.


스위스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바젤에 내려서 한컷.. 참고로 여기 나오는 모든 사진들은 같이 동행한 rndclub님과 PSjung님이 찍은 사진이다. 난 귀찮아서 사진 잘 안 찍는다. 그래서, 나중에 지나면 많이 후회한다. 정중앙에 내가 서 있는데.. 얼굴을 거의 알아볼 수 없다. 우측에는 또 한명의 동행인 nada1074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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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역 플랫폼 구내.. 뭐 그리 시설은 좋아 보이지 않지만, 깨끗했다. 그런데, 왜 이리 화장실 찾기가 힘든건지..


저 옆에 어슬렁거리는 있는 사람이 nada1074님이다. 잠에서 깬 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좀 추운 기억이 난다. 융프라우는 바젤에서 스위스 국내 열차로 갈아 타고, 또 한참을 가야 했다. 가는 동안 스위스 마을과 호수, 강을 보았는데, 정말 멋있다. 어느 곳을 찍어도 한 폭의 그림일 거 같았다. 바로 인화해서 거실에 붙여도 될 정도이니.. 하지만, 아직 잠이 제대로 깨지 않아서 역시 자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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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말이 필요없다. 해변의 집, 요트, 잔잔한 호수.. 완벽한 조화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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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로 올라가는 기차가 있는 기차역.. 노동자복을 입고 있는 듯한 저 할아버지 모습은 왠지 어울리지 않았다.


드디어 융프라우에 도착했다. 사실 융프라우는 위 사진 기차역에서 한참을 또 기차를 타고, 산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이곳을 융프라우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정확한 지명이 생각이 안난다. 뭐 어떤가.. 내가 여행가이드도 아니고, 더구나 1년을 지난 상태에서 글을 쓰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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