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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08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장 (2)
  2. 2010.03.24 2005년 하은이 모습들..
  3. 2010.01.12 레알 마드리드 경기장 앞에서.. (1)
  4. 2010.01.10 출장 중에 짬을 내서 스페인 고성 방문.. (1)
  5. 2008.08.20 하은이네 여름휴가 세째날
  6. 2008.08.16 하은이네 여름휴가 둘째날 (2)
  7. 2008.08.14 하은이네 여름휴가 첫째날
  8. 2008.08.13 하은이네 여름휴가 계획
  9. 2008.07.14 산장호수에서 하은이와 쑤아..
  10. 2008.07.14 사랑하는 쑤아..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장

업무 미팅 차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습니다. 벌써 샌프란시스코에만 5번째이네요.


이번에 갈 때는 대한항공 프레시티지 클래스를 탔는데, UA항공 퍼스트 클래스보다 130만원 가량 비쌉니다. 좌석도 불편하고, 음식도 그렇게 좋다고 생각들지 않았지만, 라면 하나는 정말 맛있습니다. 북어를 넣는거 같은데, 꼭 먹어보시기 바랍니다. 라면만 빼면, 그냥 UA항공 퍼스트 클래스가 더 편한거 같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퍼스트는 창가 1좌석, 가운데 2좌석입니다. 대한항공 비지니스 클래스는 창가 2좌석, 가운데 3좌석입니다. 공항 라운지는 당연히 퍼스트 클래스 전용이 좋습니다. 아래는 SFO 대한항공 프레시티지 라운지입니다.




이제 자연스러워질 만한데 도착할 때마다 약간의 긴장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SFO 국제공항 터미널, 렌트, GPS 보는 법까지 이제 숙달이 되었는데도 말이죠.
미국에서는 네비라고 말하면 잘 못 알아듣고, GPS라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Herb 렌트카에 장착되는 GPS가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도로명 주소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장소를 찾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도로명 주소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거 같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시스템인거 같습니다.

왠일인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아서 좀 늦게 수하물 찾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미 모두 나왔다고 하는데도 제 짐은 보이지 않더군요. 계속 기다리고, 찾아 보았지만, 없었습니다. 결국, 대한항공 분실물 처리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혹시 짐만 다른 나라로 가지는 않았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와이프 언니가 호주로 신혼 여행갈 때 짐만 뉴욕으로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물론, 신혼 여행은 엉망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만약, 누군가 짐을 가져갔다면, 연락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짐만 뉴욕으로 가는 것보다 다행이죠. 일단, 5박6일동안 어떻게 버틸까.. 혹시라도 오늘 또는 내일이라도 연락이 올까.. 많은 생각이 오고 갔죠.
다행히 도착한 날 오후에 연락이 왔습니다. 대학생 같은데, 정신이 없었나 보더군요. 호텔로 짐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전 쇼핑중이라서 호텔에 없었는데, 전화 통화만 했습니다. 화가 나기 보다는 다행이라는 안도감만 들었습니다. 뭐, 화 내봤자 달라지는 것도 없으니..

SFO는 터미널들이 있고, 모노레일이 이 터미널들을 왕복 운행합니다. International Terminal이 2개 있는데, 현재까지 파악한 바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타국 항공사는 International Terminal A이고, UA항공 등 자국 항공사는 International Terminal G입니다.  UA항공이면서 외국으로 출발하는 터미널이죠. 렌트는 모노레일 맨 마지막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허브 골드 회원이면, 바로 1층으로 가서 접수하면 편리합니다.

이번에는 Captiva를 렌트했습니다. 뭐, 선택권이 없어서 주는대로 받았는데, 솔직히 강력하게 비추입니다. 기본 옵션이라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사고 싶지 않은 차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오면, 주로 숙소는 Resident Inn으로 합니다. 수준은 평균 정도라고 할까요. 취사도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근처에 safeway, CVS pharmacy 등이 있어서 급하고 간단한 것 살 때 괜찮습니다. 미국은 차가 없으면, 거의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실 옆에 없어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 

팔로알토, 마운틴뷰, 산호세 등지에서 쇼핑한다면, 추천할 만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Great Mall(447 GreCat Mall Dr, Milpitas, CA 95035)인데, San Jose 지나서 있습니다. 제가 Coach 가방을 50% 세일해서 산 곳입니다. 유명 백화점 상설 할인 매장도 있고, 여러 브랜드가 입점해 있습니다. 
조금 먼 곳으로 LA 가는 길에 있는 South Valley Plaza(6940 Chestnut St, Gilroy, CA 95020)도 괜찺습니다. 일명, 길로이로 불리는 곳인데, 몇개의 블럭이 있을 정도로 큽니다. 하지만, 거리가 좀 멀죠.

구글 본사는 Mountain View에 있는데, 캠퍼스는 생각보다 별로입니다. 그냥 3~4층 정도 되는 건물등이 흩어져 있고, 자전거로 많이 왔다갔다 하더군요. 샌프란시스코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출퇴근 버스도 있는거 같고, 역시 전기자동차 충전소도 있었습니다. 
원래 5.0 KLP(Key Lime Pie)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4.4 Kit Kat으로 변경했습니다. Kit Kat는 저도 좋아하는데, 유명한 초콜릿 과자이죠. 공동 마케팅을 하기로 했다고 하네요. 44동 앞에 가면, 이제까지 안드로이드 버전을 형상화한 모형이 있는데, Kit Kat도 있었습니다.





아래 오토바이는 헬기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고 합니다. 로비에 있는데, 왜 장식해 놓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구글 미팅 후에 몸이 안 좋아서 감기약을 사기 위해 CVS Pharmacy를 찾아 갔습니다. 춥고, 콧물도 나고, 머리도 아파서 약을 찾다가 Claritin을 샀는데, 이 약 상당히 괜찮습니다. 초기라서 그런지 먹고 나니 좀 괜찮아 지더군요.. 10알이 10달러가 넘었습니다. 뭐.. 의료 보험이 거의 안되는 미국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습니다.



미국은 아끼는 법이 없는거 같습니다. 어딜가나 에어컨은 과도하다 생각할 정도로 키고, 재활용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거의 일회용품을 쓰구요. 저처럼 에어컨에 민감하신 분들은 간단한 윗옷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거 같네요. 실외는 날씨가 좋고, 약간 덥기 때문에 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는 옷으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미국으로 오면 시간 내서 방문하는 곳이 3군데가 있습니다. Game Stop, Flys Electronics, Barns & Noble입니다. 미국에서는 오전 10시에 대부분의 가게를 오픈합니다. 하지만, Flys는 오전 8시, safeway는 24시간 영업합니다. 
사실 책이나 게임, 음반 등이 한국에 비해서 싸지는 않습니다. 예전에는 한국에서 찾기 힘들었는데, 요즘에는 거의 한국에도 다 있더군요. 점차 글로벌화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겠죠. 하지만, 책 같은 경우 paperback이 수입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Mass Market Paperback이 싸기는 하지만, 읽기에 너무 불편합니다. 뭐, 그렇다고 원서를 잘 읽는 것은아닙니다. 잘 읽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느끼는 삶은 여유롭다는 것입니다. 물론, 혹자는 루즈하고, 따분하다고도 하는데, 여유로운 것을 잘 즐기지 못하는 것에서 나오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뭔가 자기의 취미 생활을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하면서 보내면 정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미국에 적응할 만하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5번이나 왔음에도 불구하고, 낯설지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캘리포니아에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죠. 인천공항에서 공항버스 타고 집에 가면서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지나가는 풍경을 보니 친숙하고,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어쩔 수 없는 한국 사람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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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하은이 모습들..

벌써 2010년인데.. 지금에서야 사진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디카로 계속 찍다보니 사진은 계속 쌓이고, 정리를 해야지 하면서 제대로 정리도 못하고 있네요.
가끔씩 이렇게 지나고 보면, 옛날 생각에 혼자서 조용히 미소를 짓습니다.

시간나는대로 정리 좀 해야 하겠습니다.
아기들 사진은 정말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뭘까요? 
정말 유럽의 선진국처럼 육아의 부담이 많이 줄어지면, 아기는 많을 수록 좋은데.. 초등학생 무상급식도 말이 많은 한국에서는 기대할 수가 없을 듯 합니다.


역시 아기 사진중에 제일 이쁜 것이 자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 근심도 없어 보이는 자는 모습을 보면, 스스륵 보는 저도 잠이 옵니다. 그런데,하은이는 좀 심통이 나 있네요. 꿈에서 누가 우유를 안 주나 봅니다. 태어나서 일주일도 안 지났을 때 모습입니다.

다음은 웃는 모습입니다. 자는 모습도 기분이 좋아지지만, 해맑은 아기의 웃는 모습도 역시 기분 좋아지는데, 부족함이 없죠. 환한 햇살이 비추는 방에서 자고 일어나서 해맑고 웃는 아기를 보면, 삶의 활력소가 됩니다. 이때는 5개월 정도 되어서 좀 컸네요. 금방 크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지만, 세월이 좀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좀 더 이때를 같이 보내고 싶으니깐요.


너무 편해 보이지 않나요? 자꾸 누워서 쳐다만 보고 있었을 때가 생각납니다.

다음은 발가락을 입에 무는 모습입니다. 역시 아기의 가장 귀여운 모습중에 하나죠. 아기의 발은 정말 귀엽습니다. 뽀뽀해도 전혀 상관없어요. 아기였을 때밖에 할 수 없는 정말 소중히 간직하고픈 모습중의 하나입니다.


아주 코까지 다 막아 버렸네요. 정말 귀엽죠? 뭐.. 더 귀여운 아기들도 많겠지만, 역시 자기 자식만큼 귀여운 아기는 없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하은이의 2005년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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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경기장 앞에서..

스페인 마드리드 출장 중에 식사 시간을 이용해서 잠시 레알 마드리드 구장을 구경했습니다.
역시 6년전이라서 잘 기억은 안 나는데, 경기장 내부는 못 들어간 거 같네요. 다만, 기념품 파는 가게는 들어갈 수 있어서, 베컴 티셔츠 한 벌 사 가지고 왔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새하얀 유니폼은 참 멋있어요.


밖에서 봤을 때는 그리 큰 줄 몰랐는데, 막상 기념품 가게에서 유리창을 통해 보니.. 규모가 굉장하더군요. 언젠가 이곳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 경기 봤으면 좋겠습니다.


흔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구장이라고 부르더군요. 총 10만명 넘게 수용이 가능한 구장이라는데..
안의 정경을 좀 더 보시고 싶은 분은 아래 블로그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blog.naver.com/ckdgus407/60062127859

관광의 나라 스페인 답게 마드리드도 지나가다 보면, 볼만한 곳이 많습니다. 물론, 외곽지역에 빈민가도 있기는 하지만, 고풍적인 건물이 많다 보니.. 정말 스페인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죠.
서울은 이제 아파트와 상가 밖에 보이지 않으니, 서울만의 고풍스런 모습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물론, 경복궁이나 가면 느낄 수 있겠지만, 보통 거리를 걷다가 느끼는 감정과는 사뭇 다를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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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중에 짬을 내서 스페인 고성 방문..

벌써 6년전이네요.
한창 스페인 마드리드 출장가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무렵..
주말에 힘들게 시간을 내서 가까운 고성을 방문했습니다. 알카사르성이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고성이었습니다. 뭐.. 규모부터 달랐다고 해야 하겠죠. 마드리드는 아니고, 세고비아 지방에 있는 성인데, 성안의 내부 사진은 찍지는 못했습니다. 성안 내부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블로그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blog.daum.net/_blog/BlogView.do?blogid=0PKAA&articleno=7086#ajax_history_home

아래 사진은 성으로 가기 전에 어느 장소에서 찍었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메모라도 잘 해 놓을 걸.. 지나고 보니 후회가 많습니다. 일이 힘들어도 활기찬 생활을 할 것을.. 언제 또 스페인 갈지 모르는데..



벽화가 전쟁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좀 그렇지만, 규모면에서 멋있더군요.
성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피곤에 찌든 모습이 안타깝네요. 여행하는 기분을 느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저때는 피곤하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를 가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상태로 가느냐에 따라 감회는 남다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 하늘이 보이시나요? 정말 맑죠? 서울에서는 비온 뒤 가끔 볼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이쁩니다. 스페인 날씨는 정말 축복받은 거 같아요. 선명한 하늘, 세월이 흔적이 보이는 성벽, 그리고 초라한 저의 모습.. 왠지 모르게 우울함이 보이는 사진이네요.

스페인의 일상은 저희와 많이 다릅니다.
한 번은 이런 적이 있었어요. 제가 이발을 하기 위해 오후 12시 30분쯤 이발소를 방문했는데, 문은 잠겨 있고, 안에서 점심을 먹고 있더군요. 초인종을 누르니 점심 시간이라고 이발할 수 없다고 하네요.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돌아왔습니다. 오후 2시에 다시 방문했는데, 역시 문은 잠겨 있더군요. 안에서 책 읽고 있는 모습이 보여서 초인종을 누르니 아직 점심시간이 안 끝났다고 하네요. 점심 식사 후 휴식하거나 잠자는 시간이라고.. 스페인이 좀 게으르고, 여유있는 삶을 추구하는 나라인 것은 알고 있어서 이때까지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습니다. 결국 두번째 방문도 실패했고, 오후 5시쯤 다시 갔습니다. 다행히 사무실과 이발소가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곳이었거든요. 헉.. 그런데, 문에 close가 걸려 있었습니다. 이건 뭐지.. 설마..
맞습니다. 오후 4시 30분까지만 영업한다고 하네요. 대체 하루 영업 시간이 얼마인지 궁금했습니다. 지금은 그 이발소 영업시간이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어쨌든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스페인이라면 유럽에서 못사는 나라로 무시하는 한국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경제 규모가 10위권에 있다고, 마치 한국이 선진국인 양 생각하고, 스페인을 무시하는 거 같더군요. 어찌 보면, 스페인은 축복받았다고 할 수 있죠. 1년 관광객수가 거의 국민수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관광수입만 어마어마하죠. 더구나, 날씨도 너무 좋아서 농산물이 너무 잘 자랍니다. 그러니, 농산물 수출 규모도 엄청 크죠. 1인당 국민 소득도 우리보다 높습니다.

스페인처럼 저희도 조금이나마 여유를 갖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내수 시장 규모도 좀 키워서 고용과 소비가 뒷받침이 되면, 그나마 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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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이네 여름휴가 세째날

조용한 아침.. 시원하고 맑은 공기를 만끽하며 창문을 열고 깊은 숨을 들이키면서 맞는 아침..
이런 아침을 기대했건만.. 아침부터 시끄럽고 어수선한 소리에 잠이 깨었다.
아.. 민박집이란 원래 그런 것인데 미처 잊어먹었던 거 같다. 독립적인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옆방 또는 마당 건너편 방에서 일찍 일어난 사람들이 아침 식사 준비를 하느라 부산을 떨다 보니.. 조용한 아침은 이미 얻을 수 없으리건만..
그네들 입장에서는 아침 식사를 빨리 하고, 그날의 일정을 해야 하니 이해하지만, 그래도 주변 사람들을 좀 더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 음.. 늦잠을 잔 우리 가족도 문제일 수 있지만. 그런데, 놀러 와서도 일찍 자도 늦잠을 자니.. 정동진 같은 곳에서 일출 보기는 정녕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세째날 일정은 땅끝 마을과 송호리 해수욕장 아니면 사구미 해수욕장을 가는 것이었다. 이곳을 통하는 77번 도로도 드라이브하기에 정평이 나 있기 때문에  해안 드라이브는 덤이었다.
땅끝 마을이 가까워 지면서 관광객이 많아졌다. 땅끝 마을도 역시 유명세를 타다 보니 발전이 많이 된 것으로 보였다. 식당, 민박, 콘도.. 땅끝 마을 전망대로 걸어가려면 한 40분.. 모노레일을 타면 한 5분이 걸린다고 해서 전망도 볼 겸 모노레일을 타려고 했지만, 하은이가 무섭다고 하는 바람에 결국 포기했다. 날씨가 많이 더웠기 때문에 하은이를 데리고, 40분 걷기도 어려울 거 같고, 그냥 밑에서 와.. 땅끝 마을이다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는 것으로 끝내기로 했다. 이 전망대로 올라가는 모노레일이 위치한 주차장은 다소 협소해서 주차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제일 문제인 것은 그냥 길가에 무단주차하는 차들이 많아서 왕복 2차선이 1차선으로 변하는 바람에 한 번 막히면, 대책이 없었다. 나중에 늦가을, 초겨울 한가한 때 오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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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을 따라 한 40분 올라가면, 땅끝 마을 전망대가 나온다고 한다. 사진의 왼쪽이 바로 바다가 보이는 전망이라서 땅끝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부족하지는 않다.


땅끝 마을에서 사먹은 옥수수는 정말 맛있었다. 해남은 또 무화과가 유명해서 많이 팔고 있었는데, 한 번도 안 먹어봐서 그냥 지나쳤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서 먹어볼 것을.. 약간 후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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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전망대 아니다. 그냥 땅끝 마을 진입하기 전에 있는 안내석이라고


77번 도로를 따라 송호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해변가에 있는 소나무 숲이 참 운치있어 보였는데, 이미 소나무 숲에 빼곡하게 들어선 사람들을 보니 우리 자리는 없을 거 같았다. 여기는 명사십리 해수욕장보다 주차장이 더 없어 보였다. 자가용으로 돌아다니면 기동성이 확보되어 한층 편하기는 하지만, 주차장 찾기가 참 어렵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뭐, 성수기이다 보니 어쩔 수 없겠지만.. 사구미 해수욕장이 그다지 멀지 않기 때문에 일단 사구미 해수욕장을 가보기로 했다.
사구미 해수욕장은 송호리 해수욕장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인지 진입로를 못 찾아서 그냥 지나칠 뻔 했다. 그런데, 정말 한적하다. 사람이 너무 없다 보니 차로 해변가로 바로 가서 차옆에 텐트를 쳐도 될 지경이었다. 모래가 다소 투박하고, 해안가도 좀 지저분하고, 역시나 물은 그리 깨끗하지 않다는 점만 빼고는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정도이면, 가족 모두 짐 걱정안하고, 같이 바다에서 놀 수 있을 거 같아서 이곳에서 오후를 보내기로 했다. 하은이도 비교적 덜 무서워 해서 재미있게 놀 수 있었다. 어른 튜브 하나를 빌려서 둥둥 떠다니는 기분도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거 같다.
어두워지기 전에 숙소로 복귀하기 위해 샤워하고, 짐을 챙기는 중에 해수욕장에서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행사가 있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하은이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거 같았지만, 이미 떠날 준비를 다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그냥 철수하기로 했다. 좀 일찍 방송을 해 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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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노란색 큰 튜브위에 타서 둥둥 떠다니면 아무 생각이 안난다. 그냥 물위에 떠 있는 기분만 느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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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그만 천막은 여행가기 전에 공짜로 우연찮게 얻은 것인데, 정말 유용하게 잘 썼다. 사구미 해수욕장은 그나마 개발이 덜 되어서 한적한 해수욕장을 원하는 가족에게 추천한다.


역시 한적하고 조용한 해남 도로에서 드라이브 기분을 맘껏 느끼며 숙소로 돌아왔다. 어느덧 마지막 밤이라서 아쉬움이 몰려왔지만, 낮에 노느라고 피곤해서 곧 잠에 빠져 들었다. 하루 더 연장해서 진도 좀 갔다 올까 생각도 했지만.. 회사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이내 마음이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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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이네 여름휴가 둘째날

해남에서의 첫 밤을 보내고, 드디어 아침이 밝았다.
민박집 사장님의 추천으로 알게 된 두륜산 초입의 해남식당으로 아침을 먹으러 갔다. 어제 엄청 실망했던 전주식당에서 그리 멀리 않은 곳에 있었는데.. 6000원 백반 강추이다. 한 상 가득이 나오는데, 물론, 채소 위주이기 하지만, 재료도 신선한 거 같고, 부담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생선, 젓갈, 게도 같이 나오기 때문에 배부르게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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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목장 민박집은 두륜산 도립공원 근처이다.

목포에서 넘어올 때는 806번 도로를 통했다.
둘째날은 해수욕장을 가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주인 아저씨가 완두에 있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좋다고 해서 완도군 탐방 및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일정에 넣기로 했다. 13번 도로 - 완도대교를 통해 완도로 진입했다. 완도도 역시 가볼 만한 곳이 여러 군데 있지만,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서 해신 촬영장, 완도읍 회센타,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경로를 정했다. 구계동도 가보고 싶었지만, 좀 더 해수욕장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생략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좀 아쉽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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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일부. 완도읍, 군외면, 고금면, 신지면이 보인다. 완도읍 동쪽에 해신 장보고 드라마 세트장이 있고, 서쪽 하단에 명사십리해수욕장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완도대교를 넘어 온 후 우회전하여 77번 도로로 해신 장보고 드라마 세트장까지 갔다. 이곳 77번 해안 도로는 중간에 차 세우고, 사진을 찍고 싶은 만큼 풍경이 좋다. 중간에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는 휴게 장소도 있었다. 해신 장보고 드라마 세트장은 입장료가 대인 4000원인데,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는 않지만, 비교적 그 당시 바닷가 마을을 잘 재현하고, 기념 사진 찍을 만한 곳이 많아서 한 번 쯤 가볼만한 곳이다. 바닷가 마을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정자에 올라 옛 시대를 생각해 보는 재미는 덤이다. 별로 크지 않은 세트장을 카메라를 어떻게 조작하느냐에 따라 무척 큰 배경으로 만드는 것을 보면, 새삼 카메라 기술이 놀랍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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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방향에서 쳐다 본 청해진 포구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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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청 정자 위에서 내려다 본 저작거리를 포함한 포구의 모습. 이 위에서 바라본 모습은 정말 멋있었다. 더구나, 시원한 바닷 바람으로 더위를 가실 수 있었다.


드라마 세트장을 나와 완도군 수협 어판장으로 향했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먹기 위해 약간의 회를 살 생각이었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아줌마들이 별로 친절하지 않아서 다소 실망했지만, 2명이 20,000이면 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광어와 야채등을 사서 나왔다. 가는 길에 하은이를 위해 김밥 두 줄도 사고, 이제 준비는 끝난 셈이었다.
또 다시 완도읍과 신지면을 잇는 대교를 타고, 꾸불꾸불한 길을 통해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항상 이런 국도를 운전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아무리 사람이 안 지나 다닌다고 해도 인도 좀 조그맣게 만들면 좋지 않을까 한다. 인도가 없으니 동네 주민들이 그냥 차도로 이동하시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안 좋아진다. 어느 마을은 대문 바로 앞으로 차도가 지나가니..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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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십리 해수욕장을 거닐고 있는 쑤아와 하은이. 모래는 정말 고왔는데, 물만 더 깨끗했다면 적극 추천했을 해수욕장이다. 바닥이 좀 보였으면 좋으련만..


77번 지방 도로를 운전하면서 오다 보니 전라남도 남해도 그리 물이 깨끗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 바닥을 거의 볼 수가 없었는데, 명사십리 해수욕장도 마찬가지였다. 좀 한적하기를 기대했지만, 무리였을까.. 많은 무리의 사람들과 해안가 바로 앞에 음식점이 수두록하게 있으니.. 이 해수욕장도 사람들의 손에 의해 망가지지 않을까 걱정이 먼저 되었다. 그리고, 역시 주차장 문제는 다소 심각해 보였다.
하지만, 모래는 정말 부드럽고, 고왔으며, 완만한 지형으로 인해 가족들과 함께 놀기에는 정말 좋았다. 비치솔을 대여 안하면, 가져간 천막을 칠 수 없다고 하기에 15,000원을 주고 비치솔을 대여했다. 가져간 천막이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에 어찌 보면 대여한 것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하은이가 너무 바다를 무서워해서 제대로 놀지 못하는 것이 안타웠지만, 모처럼 끝없는 바다를 쳐다 보면서 생각에 잠겨 보는 것도 괜찮았다. 짐이 있기 때문에 쑤아, 하은이 함께 모두 바다에 들어갈 수 없어서 온가족이 재미있게 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귀중품은 차에 두고 올 거 그랬나.. 물에 젖지 않도록 돈만 잘 밀봉해서 들고 다니면, 굳이 자리를 지킬 필요가 없을 텐데.. 다음에는 좀 더 준비를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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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하은이.


회 먹고, 바다에도 들어가고, 파라솔 의자에 앉아서 바다도 쳐다 보면서 유유자적하다 보니 어느덧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완도를 어느정도 구경한 거 같아 뿌듯하기도 했지만, 정도리 구계동이 못 내 아쉬웠다. 언제 다시 완도를 와 볼 수 있을지.. 해남으로 돌아오는 길에 쑤아와 하은이는 많이 피곤한지 내내 잠을 잤다. 뭐 나도 피곤하기는 했지만, 창문 열고, 음악 들으면서 한적한 국도를 드라이브하는 멋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돌아와서 주인 아저씨가 추천한 음식점인 맛난 밥집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5,000원 백반을 먹었는데, 해남 식당과 비교해서 뒤떨어지지 않았다. 해남 식당, 맛난 밥집 강추이다.
내일은 땅끝 마을을 포함한 해남 바닷가 지역으로 놀러갈 생각을 하면서 이내 잠에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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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이네 여름휴가 첫째날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강풍 주의보가 발령된 8월 2일 아침..
우리 가족을 태운 SM7 검정색 세단이 경부고속도로를 조용히 달리고 있었다.
새벽 6시에 출발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차는 얼마 없었지만, 상행선보다 하행선에 차가 많은 것으로 보아 역시 휴가 기간인가 보다.
첫번째 목적지는 전라남도 목포시.. 목포시에서 배를 타고, 외달도로 들어가 해수 풀장에서 노는 것이 첫째날 여정이었다.
전라남도 목포시는 서해안고속도로 종착지로서 가본 적은 없었다. 서해안에 인접해 있고, 많은 섬들을 목포시 여객 터미널을 통해 갈 수 있었다. 유달산으로 유명하다는 사실 정도가 아는 거 전부였다.
수원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는 방법은 두가지이다. 경부선 상행선을 타고, 신갈IC에서 신갈-안산 고속도로로 들어선 다음에 안산IC(확실하지 않다. 이름이 뭐였더라..)에서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으로 진입하는 방법이 있고, 경부선 하행선을 타고, 안성IC에서 평택-충주 고속도로를 타고, 평택IC에서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으로 집입하는 방법이다.
둘 중 어느 경로가 거리상 짧은지 알 수가 없어서(물론, 알아보면 되지만, 귀차니즘때문에..) 일단 하행선이니 내려가고 보자는 생각으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을 탔다. 안성에서 평택까지는 보기보다 멀었지만, 너무나 한산했기 때문에 별로 시간은 많이 안 걸린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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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는 고속도로 지도이다. 지도보면 알겠지만, 목포를 찾아가기는 무진장 쉽다.


휴게소에서 한 번 휴식 후 목포시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40분.. 애초 계획은 12시 30분 외달도행 배를 타는 것이었는데, 이대로라면 11시 30분 배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여서 서둘러 목포여객선 터미널로 내달음질 했는데.. 허걱.. 주차장이 만원이다. 뭐, 휴가기간이라서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여객선 터미널 주차장이 너무 작았다. 이게 무슨 직원 전용 주차장도 아니고, 실망이 아닐 수 없다. 목포시 진입했을 때도 그래도 시인데, 어느 정도 잘 정비되어 있을 줄 알았지만, 버스터미널이나 시내, 여객선 터미널.. 어느곳이나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주장하는 수도권 집중 개발론 같은 것은 땅속에 묻어 버리고, 국토 균형 계획이 하루 빨리 세워져서 지방에 있는 도시들도 많이 발전하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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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관광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목포시 전경이다. 서쪽 해안가 옆의 산이 유명한 유달산이고, 여객터미널은 남서쪽 하단에 있다. 목포IC는 북쪽 중앙쯤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외달도는 서쪽 바다로 45분 거리에 있다.


우여곡절끝에 대한통운 주차장을 잠시 빌려(이 자리에서 대한통운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차를 주차시킨 후 매표소로 달려가니 시간은 11시 10분.. 이 정도이면 11시 30분 배를 탈 수 있겠지 했지만, 헉.. 이미 매진이란다. 음.. 순간 갈등.. 외달도를 포기할까, 아니면 12시 30분 배를 탈까.. 하은이에게 배를 태워 주고 싶은 마음과 이왕이면 서두르지 말고, 좀 더 여유를 찾자는 생각으로 12시 30분 배편을 예약하였다. 어른 2명, 아이 1명.. 이렇게 왕복으로 20,000원.. 역시 자리 배정 같은 것은 없다. 나오는 마지막 배가 18시 20분인데.. 이건 위험할 거 같아서 16시 20분으로 목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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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여객선 터미널에서 기둥 붙잡고 놀고 있는 하은이. 애들에게는 장난감이 필요없을 거 같다. 왜냐하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장난감이니..


드디어.. 승선시간.. 배를 늦게 타서 배 후미쪽 복도에 웅크리고 앉았다. 역시나 처음 타보는 하은이는 무섭다고 내 품에서 벗어나지를 않았다. 이번 배 타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시원한 바닷바람으로 기분을 상쾌하게 했지만, 배가 그리 좋지 않다보니 기름냄새가 후미에서 특히 많이 나고, 목포 근해는 여기저기 개발로 인해 썩좋은 풍경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중장비가 바다 여기저기 떠 있는 모습을 보니 아름다운 모습일 리가 없겠지.
그런데, 배타기 전에 준비물 하나가 있다. 바로 새우깡 같은 과자인데, 바다갈매기가 배뒤를 계속 따로오기 때문에 과자가 있으면 바로 눈앞에서 공중에 정지해 있는 바다갈매기를 관찰할 수 있다. 스스로 먹이 구하는 법을 잊어 먹으면 안되는데.. 어느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하은이는 연신 신기해하며, 바다갈매기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아직 무서운지 난간을 붙잡고 서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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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배가 외달도로 가는 선진훼리호이다. 목포에서 타면 달리도, 율도 다음으로 외달도이기 때문에 그렇게 멀지는 않다.


외달도에 도착해 보니 역시 예상대로 배 내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해수 풀장이 있었다. 딱 보니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이지경이다 보니 자리잡는 것이나 깨끗한 풀장을 기대할 수 없었다. 다행히 날씨가 흐려서 아무곳에 자리를 잡았지만, 날씨가 맑았다면 엄청 고생했을 거 같다. 더구나 물도 깨끗하지 않아서 수영할 맘이 안났고, 바로 옆에 위치한 해수욕장도 인근에 배들이 지나다니다 보니 역시 수영할 만한 곳이 안되었다. 외달도 해수 풀장이 무료이고, 목포에서 비교적 쉽게 올 수 있다 보니, 어찌 보면 사람들 많은 것이 당연한 것일지도.. 탈의실이나 샤워장도 거의 간이천막 수준이고, 특히 샤워장 물은 거의 얼음물 같아서 하은이가 씻는데 추워서 고생했다. 해수 풀장 물이 깨끗하지 않아서 몸을 담그고 싶지 않았지만, 하은이가 너무 재미있게 놀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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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외달도 전경이다. 남서쪽의 선착장을 통해 바로 해수 풀장으로 갈 수 있으며, 동쪽에 있는 해수욕장은 가보지 않았는데.. 서쪽에 있는 해수욕장이라고 생각한 곳은 사실 갯벌체험학습장인 것을 알 수 있다. 동쪽 해수욕장은 가보지 않아서 어떻다고 말할 수 없다.


한가지 답답한 현실을 지적하고 싶다. 수영장 내 풀이 여러개 있는데, 왜 도대체 이 풀들 사이를 담배를 꼬나 물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대체 뭔가.. 더구나 걸어가면서 재를 터는 사람도 있으니.. 애들이 잘 못하면 수영하다 물을 마실수도 있는데,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좀 떨어져서 담배를 피워야 하는거 아닌지.. 무슨 후까시 잡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수영을 하러 온 것인지 먹으러 온 것인지 아주 고기불 피워 놓고 소주를 마냥 먹고 있는 이런 작태는 좀 안 봤으면 좋겠다. 수영하다 보면 당연히 배고프다. 그래도 적당히 먹을 거 싸가지고 와야지.. 이건 뭐.. 수영장 안에 고기 냄새와 연기가 계속 퍼지니.. 참 답답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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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해수 풀장이라서 더러운 것인지 사람들이 많아서 더러워진 것인지.. 그래도 하은이가 재미있게 잘 놀아서 다행이다.


어느덧 16시가 다가왔고, 16시 20분 배를 타고 다시 목포항으로 돌아왔다. 돌아올 때는 배 앞쪽에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나올 수 있었다. 피곤하기는 하지만, 하은이에게 배를 태워 준 것과 그래도 섬에 가서 물놀이를 했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꼈다. 외달도를 좀 더 둘러보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지만, 외달도 안에서 며칠동안 있는 것도 좋은 방안은 아닌거 같다. 좀 여유있는 여행을 위한다면 외달도에서 1박 정도 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침 일찍 가서 마지막 배를 타고 나오는 여정도 괜찮을 거 같고..

이제 목포를 빠져 나와 해남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두륜산 도립 공원내에 위치한 거목장 민박으로 한옥으로 민박촌을 형성한 동네에서 비교적 깨끗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민박집이었다. 배가 고프기는 하지만, 이왕이면 민박집 근처에 위치한 진주식당이라는 유명한 음식점에서 한정식을 먹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배고픔을 참았다.
약 1시간 30분정도 운전한 후 도착한 진주식당.. 두륜산 등산코스 초입이기 때문에 많은 식당들이 있었지만,  애초 진주식당이 목적지라서 그냥 무시한채 들어갔다.  역시 깔끔한 것과는 좀 다른.. 예상했던대로 시골의 한적한 식당이었다. 그런데.. 4인분에 8만원.. 2인분에 5만원.. 가격이 만만하지 않았다. 더구나 2인분에 왜 5만원..?
뭐.. 그래도 뭐가 다르겠지 하고 한정식 2인분을 시켰는데.. 아 젠장.. 결론만 말하겠다.
절대 두륜산 진주식당 가지마라. 이 돈이면 근처에서 6천원짜리 백반 먹는 것이 낫다. 나중에 알고 보니 주인이 군청이나 돌아다니면서 홍보만 하지.. 실제 음식 수준은 별로라고 근처에서 소문이 쫘악 났다고 한다. 해남군청 홈페이지, 여러 블로그에서 읽었던 그 진주식당은 그럼 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5만원이라는 돈이 너무 아깝게 느껴졌다. 해남군에 진입하자 마자 처음 방문한 곳인데.. 안 좋은 인상이 해남군 전체에 퍼지지를 않기를 바라면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거목장에 도착했다.
반갑게 반겨주시는 주인 내외분, 그리고, 에어컨과 선풍기가 완비된 비교적 넓은 방, 공동 취사/세탁 구역, 산 아래 위치함에 따른 맑은 공기, 비교적 깨끗한 화장실.. 뭐 이정도이면 하루의 피곤을 달랠 수 있는 괜찮은 장소로 보였다. 대청마루가 있어서 걸터 않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모기가 워낙 극성이고, 씻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22시 30분 정도에 일과를 정리했다.
쑤아, 하은이, 그리고 나.. 우리 가족은 이내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z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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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이네 여름휴가 계획

사실 전라도는 광주까지 내려가 본 후에 한 번도 가지 않았다. 뭐, 특별한 이유가 있기 보다는 어차피 국내는 거기가 거기이니 가봤자 별로 좋은 것은 없겠지라는 선입견 때문일 것이다.
2008년 여름 휴가.. 이번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국내로 떠나 보자고 마음먹고, 여기저기 알아볼 때 전라남도, 그리고 땅끝 마을.. 남해안.. 이런 것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이 생겨서 목적지를 해남으로 정하게 되었다. 여행 계획을 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누군가 계획을 짜면 따라다니기만 했는데, 이번 휴가는 이왕이면 차를 가지고,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자는 생각과 계획을 세울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사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2주전부터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그런데, 한 번 해보니 여행 계획 세우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일정
원래는 4박 5일이었지만, 회사 눈치 때문에 3박 4일로 단축했다. 언제쯤 맘놓고 휴가갈 수 있을까..
목포-두륜산-땅끝마을-완도(또는 진도).. 이렇게 이어지는 3박 4일을 생각했는데, 완도와 진도중에 어디를 갈 것인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해남 공룡화석지, 외달도 해수 수영장, 시구미 해수욕장도 일정중에 넣었다. 완도로 넘어가서는 해신드라마 촬영지를 거칠 예정이었다.

비용
주유비는 한 20만원 정도 예상했다. 주유값이 올라서 예상보다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해남군 중심에 민박집을 정하고, 해남군, 완도군 곳곳을 누비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주유비가 높은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숙박비는 미리 예약했기 때문에 3박에 24만원.. 다소 비싼 감이 있는데, 2일밤에 작은 방이 없어서 큰 방으로 하다 보니 10만원, 3일, 4일 작은방으로 7만원.. 이렇게 해서 24만원이 나왔다.
식당에서는 되도록 카드를 쓸 생각이었고, 현금으로 18만원을 준비해서 해수욕장, 공룡화석지, 드라마 촬영지, 군것질, 비상용으로 활용할 생각이었다.

준비물
역시 첫번째는 여름이다 보니 충분한 여벌의 옷이었다. 그리고, 해수욕장에서 비롯한 돗자리, 햇볕 가려 주는 간이 천막, 비상용 약, 모기약, 수영도구는 필수 준비물이었다. 모기약도 홈매트와 몸에 뿌리는 약까지 준비해서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음식은 안 가져갔는데, 이왕 전라남도에 가는 거 이왕이면 유명한 음식점만 찾아 다니면서 고유의 맛을 마음껏 느낄 생각이었다. 아침정도는 간단한 백반으로 해결할 생각이라서 굳이 음식 해먹을 꺼리를 가지고 갈 필요가 없었다.

5월 2일 새벽 6시.. 전날 준비때문에 늦게 잤음에도 불구하고, 눈이 떠지는 것을 보면 역시 여행 전날의 설레임은 나이 들어도 똑같은 거 같다.

이제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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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호수에서 하은이와 쑤아..

7월 어느날 외국으로 갑자기 출장을 가게 되고, 쑤아와 하은이는 언니네 가족과 함께 산장호수로 떠났다.
걱정을 많이 했지만, 무사히 잘 다녀왔고, 그중에 하나의 사진을 올린다.
하은이가 신나게 놀고, 많이 졸린가 보다. 아.. 나도 우리 가족과 함께 놀러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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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쑤아..

사이판 PIC 리조트 실외수영장에서 한 컷.. 아.. 저기 다시 놀러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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