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경제학

불편한 경제학 - 10점
세일러 지음/위즈덤하우스

예전에 제 블로그에서 추천한 책인 '똑똑한 돈'을 읽어 보신 분들에게 강추하는 책입니다.
'똑똑한 돈' 저자는 아고라 경제 논객으로 유명한 상승미소님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불편한 경제학' 저자도 역시 아고라 경제 논객으로 유명한 세일러님입니다. 일부 한심한 사람들이 아고라를 엄청 폄하하는데, 알고 보면 아고라에 정말 고수분들이 많습니다. 천안함 사고를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런 분들의 글을 읽으면, 정부 발표보다 더 믿을 만 합니다. 물론, 쓰레기같은 글도 있는데, 기본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면, 이정도는 필터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똑똑한 돈'도 좋은 책인데, '불편한 경제학'은 좀 더 쉽고 자세하게 풀어쓴 책입니다. 무려 600페이지가 되기 때문에 정말 친절하다 싶을 정도로 잘 설명해 줍니다. 세일러님의 내공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각종 도표가 이런 설명을 뒷받침하기 때문에 더 이해가 빠르죠.

각종 경제신문이나 언론등에서 발표하는 각종 지표나 기사에는 많은 함정이 숨어 있습니다. 정부나 기업이나 언론사나 각자 자신들이 추구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개인의 가계에 대해서는 큰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자신의 피같은 돈을 지키기 위해서 이런 언론 플레이에 속으면 안되겠죠. 경제에 무관심해도 문제이지만, 너무 언론만 믿다 보면 개인은 낭폐보기 쉽습니다. 이런 책을 한권 정도 옆에 끼고서 언론의 기사를 접하는 것이 자신의 가계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 경제는 어느 하나의 요소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엄청 어렵습니다. 경제를 예측해서 떼돈을 벌게 하는 것이 아니고, 어떤 경제 환경에서도 내 자산을 지키기 위해 올바른 경제 기사를 해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 아닐까 하네요.

인쇄 상태도 좋고, 글씨 크기도 크고, 종이질도 꽤 괜찮기 때문에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페이지가 많다 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페이지가 많으니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동일한 상황을 여러 각도에서 해석하면서 앞선 내용을 언급하니 복습도 되고, 개인적으로 장점이 더 많은거 같습니다. 하지만, 들고 다니면서 볼 분량이나 수준의 책은 아닙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함부로 경제에 대한 예측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저자도 이야기합니다. 경제는 지나봐야 알 수 있다고.. 하지만, 신용통화시스템에서 메기에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서 언론이나 각종 기득권 계층에 속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자산을 지키면서 안정적으로 늘리기 위해서 경제는 공부해야 하고,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 이 책을 꼭 읽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