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중에 짬을 내서 스페인 고성 방문..

벌써 6년전이네요.
한창 스페인 마드리드 출장가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무렵..
주말에 힘들게 시간을 내서 가까운 고성을 방문했습니다. 알카사르성이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고성이었습니다. 뭐.. 규모부터 달랐다고 해야 하겠죠. 마드리드는 아니고, 세고비아 지방에 있는 성인데, 성안의 내부 사진은 찍지는 못했습니다. 성안 내부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블로그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blog.daum.net/_blog/BlogView.do?blogid=0PKAA&articleno=7086#ajax_history_home

아래 사진은 성으로 가기 전에 어느 장소에서 찍었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메모라도 잘 해 놓을 걸.. 지나고 보니 후회가 많습니다. 일이 힘들어도 활기찬 생활을 할 것을.. 언제 또 스페인 갈지 모르는데..



벽화가 전쟁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좀 그렇지만, 규모면에서 멋있더군요.
성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피곤에 찌든 모습이 안타깝네요. 여행하는 기분을 느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저때는 피곤하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를 가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상태로 가느냐에 따라 감회는 남다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 하늘이 보이시나요? 정말 맑죠? 서울에서는 비온 뒤 가끔 볼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이쁩니다. 스페인 날씨는 정말 축복받은 거 같아요. 선명한 하늘, 세월이 흔적이 보이는 성벽, 그리고 초라한 저의 모습.. 왠지 모르게 우울함이 보이는 사진이네요.

스페인의 일상은 저희와 많이 다릅니다.
한 번은 이런 적이 있었어요. 제가 이발을 하기 위해 오후 12시 30분쯤 이발소를 방문했는데, 문은 잠겨 있고, 안에서 점심을 먹고 있더군요. 초인종을 누르니 점심 시간이라고 이발할 수 없다고 하네요.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돌아왔습니다. 오후 2시에 다시 방문했는데, 역시 문은 잠겨 있더군요. 안에서 책 읽고 있는 모습이 보여서 초인종을 누르니 아직 점심시간이 안 끝났다고 하네요. 점심 식사 후 휴식하거나 잠자는 시간이라고.. 스페인이 좀 게으르고, 여유있는 삶을 추구하는 나라인 것은 알고 있어서 이때까지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습니다. 결국 두번째 방문도 실패했고, 오후 5시쯤 다시 갔습니다. 다행히 사무실과 이발소가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곳이었거든요. 헉.. 그런데, 문에 close가 걸려 있었습니다. 이건 뭐지.. 설마..
맞습니다. 오후 4시 30분까지만 영업한다고 하네요. 대체 하루 영업 시간이 얼마인지 궁금했습니다. 지금은 그 이발소 영업시간이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어쨌든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스페인이라면 유럽에서 못사는 나라로 무시하는 한국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경제 규모가 10위권에 있다고, 마치 한국이 선진국인 양 생각하고, 스페인을 무시하는 거 같더군요. 어찌 보면, 스페인은 축복받았다고 할 수 있죠. 1년 관광객수가 거의 국민수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관광수입만 어마어마하죠. 더구나, 날씨도 너무 좋아서 농산물이 너무 잘 자랍니다. 그러니, 농산물 수출 규모도 엄청 크죠. 1인당 국민 소득도 우리보다 높습니다.

스페인처럼 저희도 조금이나마 여유를 갖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내수 시장 규모도 좀 키워서 고용과 소비가 뒷받침이 되면, 그나마 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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