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

스타워즈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를 혼자 조용히 봤다.

일단, 12월말에 개봉할 많은 영화 예고편을 보고, 광고 보는 것이 지루하다고 느낄 때 쯤에 영화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영화관 입장 가능한 시간은 오후 1시부터이고, 영화 시작 시간은 오후 1시 10분인데, 실제로 영화 시작한 시간은 오후 1시 20분이었다. 즉, 20분 동안 광고만 봤다는 것이다. 영화 시작 시간은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닐까? 예전에는 신경 쓰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유난히 신경이 쓰였다.


전반적인 평을 하자면, 그냥 무난하다. 스타워즈 팬이라면 추억을 회상하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스타워즈.. 이 단어를 접하면, 뭐가 생각날까? 

일단, 음악 그리고, 위로 스크롤 되는 도입부 설명, 포스, 여러 외계인 종족, 우주선, 광선총, 공화국, 제국, 저항군 등.. 깨어난 포스에서도 스타워즈를 느낄 수 있는 모든 요소가 등장한다. 영화를 보다 보면, 어느덧 추억에 빠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스타워즈 팬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닐까?


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다. 

뭐랄까?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다. 줄거리는 너무나 예측 가능하고, 한 솔로의 운명도 너무 예측이 가능하다. 주인공 레이는 아무 배경 설명도 없는데, 마치 천재 소녀처럼 모든 비행, 정비 기술을 완벽하게 알고 있고, 스승도 없는데, 포스를 저절로 깨우친다. 사막에 혼자 사는 소녀가 대체 어떻게.. 독학이라도 했다면, 정말 엄청난 천재가 아닐 수 없다.

데쓰 스타의 뒤를 잇는 비밀 병기는 엄청나게 크지만, 어처구니 없게 방어막이 쉽게 뚫리고, 저항국 비행 편대에 속수 무책으로 파괴 당하고 만다. 그리고, 레이는 마지막 남은 제다이를 찾아 가고, 그렇게 영화는 끝난다. 뭐, 이글에서 스포일러라고 조심하라고 할 필요도 없을 거 같다. 영화 보는 동안 다 예측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렇다할 반전도 없고, 새로운 스토리도 없고, 선과 악은 끊임없이 싸우는 중에 언제나 다음 편에.. 이렇게 이어진다.

그래픽, 촬영 기술 등도 전편보다 그다지 발전했다는 생각이 안든다.


그러나, 영화는 재미있다. 아무리 뻔한 스토리라도 볼 것이 많고, 역시 스타워즈이니 보는 내내 지겹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제까지 스타워즈는 모두 DVD로 모았는데,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도 구매할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에피소드 8에서는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뭔가 새로운 것이 있으면 좋겠다. 이 영화 스타워즈 맞아? 이런 생각이 들 정도이면 어떨지..

  

선과 악의 끝나지 않은 싸움.. 반지의 제왕, 호빗도 마찬가지인데, 이건 7편이 안 나올까 궁금하다. 나한테는 스타워즈보다 이게 더 재미있는데, 호빗 3부작이 끝나서 너무 아쉽다.    


2015.12.19 Ex Libris HJK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장

업무 미팅 차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습니다. 벌써 샌프란시스코에만 5번째이네요.


이번에 갈 때는 대한항공 프레시티지 클래스를 탔는데, UA항공 퍼스트 클래스보다 130만원 가량 비쌉니다. 좌석도 불편하고, 음식도 그렇게 좋다고 생각들지 않았지만, 라면 하나는 정말 맛있습니다. 북어를 넣는거 같은데, 꼭 먹어보시기 바랍니다. 라면만 빼면, 그냥 UA항공 퍼스트 클래스가 더 편한거 같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퍼스트는 창가 1좌석, 가운데 2좌석입니다. 대한항공 비지니스 클래스는 창가 2좌석, 가운데 3좌석입니다. 공항 라운지는 당연히 퍼스트 클래스 전용이 좋습니다. 아래는 SFO 대한항공 프레시티지 라운지입니다.




이제 자연스러워질 만한데 도착할 때마다 약간의 긴장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SFO 국제공항 터미널, 렌트, GPS 보는 법까지 이제 숙달이 되었는데도 말이죠.
미국에서는 네비라고 말하면 잘 못 알아듣고, GPS라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Herb 렌트카에 장착되는 GPS가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도로명 주소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장소를 찾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도로명 주소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거 같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시스템인거 같습니다.

왠일인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아서 좀 늦게 수하물 찾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미 모두 나왔다고 하는데도 제 짐은 보이지 않더군요. 계속 기다리고, 찾아 보았지만, 없었습니다. 결국, 대한항공 분실물 처리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혹시 짐만 다른 나라로 가지는 않았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와이프 언니가 호주로 신혼 여행갈 때 짐만 뉴욕으로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물론, 신혼 여행은 엉망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만약, 누군가 짐을 가져갔다면, 연락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짐만 뉴욕으로 가는 것보다 다행이죠. 일단, 5박6일동안 어떻게 버틸까.. 혹시라도 오늘 또는 내일이라도 연락이 올까.. 많은 생각이 오고 갔죠.
다행히 도착한 날 오후에 연락이 왔습니다. 대학생 같은데, 정신이 없었나 보더군요. 호텔로 짐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전 쇼핑중이라서 호텔에 없었는데, 전화 통화만 했습니다. 화가 나기 보다는 다행이라는 안도감만 들었습니다. 뭐, 화 내봤자 달라지는 것도 없으니..

SFO는 터미널들이 있고, 모노레일이 이 터미널들을 왕복 운행합니다. International Terminal이 2개 있는데, 현재까지 파악한 바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타국 항공사는 International Terminal A이고, UA항공 등 자국 항공사는 International Terminal G입니다.  UA항공이면서 외국으로 출발하는 터미널이죠. 렌트는 모노레일 맨 마지막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허브 골드 회원이면, 바로 1층으로 가서 접수하면 편리합니다.

이번에는 Captiva를 렌트했습니다. 뭐, 선택권이 없어서 주는대로 받았는데, 솔직히 강력하게 비추입니다. 기본 옵션이라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사고 싶지 않은 차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오면, 주로 숙소는 Resident Inn으로 합니다. 수준은 평균 정도라고 할까요. 취사도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근처에 safeway, CVS pharmacy 등이 있어서 급하고 간단한 것 살 때 괜찮습니다. 미국은 차가 없으면, 거의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실 옆에 없어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 

팔로알토, 마운틴뷰, 산호세 등지에서 쇼핑한다면, 추천할 만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Great Mall(447 GreCat Mall Dr, Milpitas, CA 95035)인데, San Jose 지나서 있습니다. 제가 Coach 가방을 50% 세일해서 산 곳입니다. 유명 백화점 상설 할인 매장도 있고, 여러 브랜드가 입점해 있습니다. 
조금 먼 곳으로 LA 가는 길에 있는 South Valley Plaza(6940 Chestnut St, Gilroy, CA 95020)도 괜찺습니다. 일명, 길로이로 불리는 곳인데, 몇개의 블럭이 있을 정도로 큽니다. 하지만, 거리가 좀 멀죠.

구글 본사는 Mountain View에 있는데, 캠퍼스는 생각보다 별로입니다. 그냥 3~4층 정도 되는 건물등이 흩어져 있고, 자전거로 많이 왔다갔다 하더군요. 샌프란시스코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출퇴근 버스도 있는거 같고, 역시 전기자동차 충전소도 있었습니다. 
원래 5.0 KLP(Key Lime Pie)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4.4 Kit Kat으로 변경했습니다. Kit Kat는 저도 좋아하는데, 유명한 초콜릿 과자이죠. 공동 마케팅을 하기로 했다고 하네요. 44동 앞에 가면, 이제까지 안드로이드 버전을 형상화한 모형이 있는데, Kit Kat도 있었습니다.





아래 오토바이는 헬기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고 합니다. 로비에 있는데, 왜 장식해 놓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구글 미팅 후에 몸이 안 좋아서 감기약을 사기 위해 CVS Pharmacy를 찾아 갔습니다. 춥고, 콧물도 나고, 머리도 아파서 약을 찾다가 Claritin을 샀는데, 이 약 상당히 괜찮습니다. 초기라서 그런지 먹고 나니 좀 괜찮아 지더군요.. 10알이 10달러가 넘었습니다. 뭐.. 의료 보험이 거의 안되는 미국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습니다.



미국은 아끼는 법이 없는거 같습니다. 어딜가나 에어컨은 과도하다 생각할 정도로 키고, 재활용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거의 일회용품을 쓰구요. 저처럼 에어컨에 민감하신 분들은 간단한 윗옷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거 같네요. 실외는 날씨가 좋고, 약간 덥기 때문에 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는 옷으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미국으로 오면 시간 내서 방문하는 곳이 3군데가 있습니다. Game Stop, Flys Electronics, Barns & Noble입니다. 미국에서는 오전 10시에 대부분의 가게를 오픈합니다. 하지만, Flys는 오전 8시, safeway는 24시간 영업합니다. 
사실 책이나 게임, 음반 등이 한국에 비해서 싸지는 않습니다. 예전에는 한국에서 찾기 힘들었는데, 요즘에는 거의 한국에도 다 있더군요. 점차 글로벌화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겠죠. 하지만, 책 같은 경우 paperback이 수입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Mass Market Paperback이 싸기는 하지만, 읽기에 너무 불편합니다. 뭐, 그렇다고 원서를 잘 읽는 것은아닙니다. 잘 읽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느끼는 삶은 여유롭다는 것입니다. 물론, 혹자는 루즈하고, 따분하다고도 하는데, 여유로운 것을 잘 즐기지 못하는 것에서 나오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뭔가 자기의 취미 생활을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하면서 보내면 정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미국에 적응할 만하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5번이나 왔음에도 불구하고, 낯설지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캘리포니아에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죠. 인천공항에서 공항버스 타고 집에 가면서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지나가는 풍경을 보니 친숙하고,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어쩔 수 없는 한국 사람인가 봅니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리즈

2013년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중의 하나를 고른다면, 바로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리즈입니다.

사실 이 책을 골랐을 때 표지가 너무 이쁘고, 왠지 가벼운 연애 소설쯤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읽고, 중고로 팔 생각이었죠. 하지만, 1편을 다 읽고 나서는 2편이 기다려지고, 2편을 다 읽고 나니 3편을 벌써 주문하고 드디어 받았습니다. 

가벼운 연애 소설로 치부할 만한 소설은 아닙니다. 더구나, 책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는 더욱 재미있게 읽어질 만한 책입니다. 갸날프고, 어여쁜 고서점 여주인 설정과 남자 주인공간의 애뜻한 사랑 이야기에 흥미가 갈 수 있지만, 책에 얽힌 사연을 추리하고, 결말에 이르는 과정 또한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저는 하루키 소설보다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3편은 아직 못 읽었는데, 읽고 나서 다시 업데이트해야 하겠네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 10점

시오리코씨와 기묘한 손님들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초판 1쇄

2013년 2월 28일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2 - 10점

시오리코씨와 미스터리한 일상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초판 1쇄
2013년 6월 01일
그림 엽서 포함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3 - 10점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시오리코씨와 사라지지 않는 인연

초판 1쇄

2013년 9월 05일

봄과 아수라 시걸작선 포함


사진이 잘 안 나왔지만, 인증샷입니다. 두권 다 출간되고, 얼마 안 있어서 구매했기 때문에 초판 1쇄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책 살 때 초판인지를 꼭 확인하게 됩니다. 이유는? 읽어보시면, 알거에요. 






2편은 특이하게 그림 엽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총 4장이 있는데, 2장은 책 표지와 동일하고, 2장은 고서점 내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정말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이 엽서에 써서 전달해 주고 싶은데, 아직은 없네요.




3편의 별책 부록인 봄과 아수라는 시집인데, 뭐 특별난 것은 없는 거 같습니다. 아직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2편처럼 그림 엽서를 주었으면 어떨까 생각되네요. 그림 엽서가 상당히 괜찮습니다.


일본에서는 4편이 9월 5일 출간 예정이라고 합니다. 미디어 웍스 문고본 이라고 하네요. 아마 이 책도 한국에 출간되자마자 구입하겠죠. 일본에서는 드라마도 나오고, 만화도 출간되었습니다. 한국에 만화가 출간되면, 역시 구입할거 같네요. 

이런 내용을 가진 책이 출간되는 거 보면, 일본은 책에 관한 스토리, 역사에 관심이 높은거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실존하는 작가와 책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다룬 책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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